요즘 우리 집 가장 큰 변화가 뭐냐면 말이에요. 남편이랑 용돈을 아예 따로 관리하기로 했어요.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남편은 자기 월급에서 생활비 내고 나머진 자기가 알아서 챙기고, 나도 내 통장에서 손주들 용돈이랑 필요한 것들 챙기니까 일일이 물어볼 필요가 없어요. 싸울 일도 훨씬 줄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젊을 때 돈 때문에 얼마나 싸웠는데 말이에요. 이제 나이 먹으니까 뭐가 중요한지 보이더라고요. 큰맘 먹고 보험도 다시 정리했고, 몇 년 뒤를 생각해서 조금씩 남겨두고 있어요. 딸아이한테도 "엄마 실수하지 마"라고 자주 얘기하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부부가 마음 터놓고 얘기하는 거예요. 우리 부부도 이제야 "우리 이 정도면 괜찮겠네"라고 안심하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