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남편이 진짜 손주 바보가 되어버렸더라구요. 예전에는 손주 데려가면 별로 관심 없던 남편인데, 요새는 손주가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려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먼저 손주 얼굴이 어떻게 됐는지 묻고, 주말이면 남편이 먼저 애한테 뭘 사다줄까 챙기더라니까요.
그런데 가만 보니 우리 부부 관계도 훨씬 편해지고 좋아졌어요. 예전처럼 자잘한 일로 싸우지도 않고, 손주 자랑으로 시간이 훅 가버리더라구요. 손주가 우릴 다시 젊게 만드는 것 같아요. 조금 전엔 손주 영상을 보면서 남편이랑 깔깔거리며 웃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맘껏 웃는 기분이었어요.
우리 세대 부부들 말하자면, 손주가 제일 좋은 가족 보약인 것 같습니다. 진짜 남편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