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30년을 일만 했어요. 회사 다니면서 아이들 키우고, 남편 밥차리고, 쉴 틈도 없이 정신없이 살았거든요. 그래서 은퇴하면 쉴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상해요. 일이 없으니까 하루하루가 너무 길어졌어요. 친구들 만나고 여행 다니려고 했는데 혼자만 남겨진 기분이 자꾸 들어요.
아이들도 다 커서 자기 인생 살고 있고, 남편과도 말할 게 없는 것 같아요. 일할 땐 못 느꼈는데 지금 보니 내가 가진 게 뭐가 있나 싶더라고요. 워킹맘이라고 자랑스러워하면서 살았는데, 역할이 끝나니까 나 자신이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최근에 새로운 취미라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맛집 탐방도 해보고, 가보고 싶던 지방 여행도 계획 중이에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비슷한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