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자꾸만 마음이 무거워요. 아침에 일어나도 뭔가 피곤하고, 손주들 목소리도 좋은데 자꾸 짜증이 나더라고요. 남편도 이상하다고 하고, 딸도 엄마가 예민해졌다고 해요. 뭐가 이렇게 세상이 힘들게만 느껴질까요. 밤엔 또 자다가 깬다고 했더니 의사쌤이 갱년기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나만 이럴 리 없지 싶었어요.

요즘 같은 때는 아무것도 할 맘이 안 나요. 마음 가득 담아두기만 하다가 혼자 쓸쓸해지고. 그러다 보니 남편한테도 짠 목소리만 나가고요. 근데 정말로 내 탓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여기 같은 곳에서 다들 비슷한 얘기하는 거 보면서 혼자 아니구나 싶고요.

누군가 말해줘요. 이 시간도 지나간대요. 지금은 내 몸과 마음이 뭔가 변하는 시간일 뿐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