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진짜... 어제도 한숨이 나왔어요. 제가 무릎이 아파서 병원 다녀왔다고 했더니 "그래? 힘내" 한 마디뿐이에요. 그 다음날 아침 밥상을 차리지 못했는데 아는 척도 안 하고 그냥 밥만 먹어요. 설거지는? 당연히 저 몫. 빨래는? 제 손으로 해야 하고요.
이 사람 퇴직한 지도 벌써 3년이 되는데, 손가락 까딱할 일이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신문만 보고 낮에는 소파에 누워 있다가 저녁에 밥 때만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언제 쉬는 건지 모르겠어요. 갱년기 때문에 밤에 자다가 깨고 하루종일 피곤한데, 이 사람은 "넌 뭐가 힘든데?" 이러고 있어요. 진짜 이 사람 말로는 본인이 제일 힘든 사람인 줄 알아요ㅋㅋ
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다들 비슷하대요. 그래도 좀 도와준다거나 물어봐 주는 남편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이 사람은 진짜... 집안일이 뭐 하는 건지 관심도 없는 것 같아요. 평소엔 모르는 척 하다가 손님 오면 갑자기 "내가 해줄까?" 이러고 있어요. 그땐 진짜 웃음이 나와요.
요즘 저도 나이 들면서 몸이 말을 안 들으니까 정말 힘드네요. 하루빨리 남은 인생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은데, 이 사람이 그걸 못 봐 주는 게 제일 속상해요. 저만 이런 건 아니시겠죠? 다들 어떻게 버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