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으니까 생각이 나네요. 70년대 말, 80년대 초만 해도 팝송이라고 하면 영어 공부의 지름길이었어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Carpenters "Close to You"나 Bee Gees의 곡들을 몇 번이나 돌려 들으면서 그 가사를 따라 읽고, 모르는 단어를 손으로 적으면서 공부했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당시엔 영어 교재도 부족했고, 영어 강좌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좋아하는 팝송 가사지를 구해서 의미를 찾아보고,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노래를 몇 날 며칠을 반복해서 들었어요.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았던 건 곡 자체가 좋았기 때문이에요. Billy Joel "Piano Man"이나 Eagles "Hotel California" 들으면서 발음도 따라하고, 멜로디도 함께 흥얼거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가 귀에 들어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제일 효과적인 공부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억지로 외우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언어를 배우는 거였으니까요.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도 있고 강좌도 많지만, 그 시절 우리는 그저 팝송과 라디오가 전부였던 거네요.

시간이 흐르고 팝송을 다시 들을 나이가 됐는데, 여전히 그 가사들이 귀에 맴돌아요. 🎵 나이 들면서 느끼는 건, 그때 팝송이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제 인생의 일부가 되어버렸다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