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서울 아파트는 전세주고 지방 단독주택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단독주택 하면 역시 마당이고, 마당 하면 삼겹살에 숯불 아니겠습니까? 펜션 놀러가서나 굽던 고기를 이제는 이웃 눈치 볼 필요 없이 언제든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텃밭에 직접 기른 상추, 깻잎, 땡초 툭툭 뜯어다 곁들일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바베큐를 제대로 해보겠다고 유튜브와 검색창을 뒤져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습니다.
불판에 삼겹살 직화로 올려서 불쇼 하면서 겉은 태우고 속은 덜 익히던 건 ‘바베큐’의 세계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초보의 방식이더군요.
진짜 바베큐는 고기 겉면에 소금, 후추, 마늘가루, 파프리카 가루 등으로 럽(Rub)을 바르고, 숯불 직화가 아닌 간접열과 참나무 훈연으로 몇 시간씩 정성스레 익혀내는 요리였습니다.
통삼겹 훈연부터 시작해서, 소 차돌양지로 10시간 넘게 불과 씨름하며 만든다는 저 영롱한 '텍사스식 브리스킷'까지...
이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거의 인내와 과학이 결합된 '장인 취미'의 영역이더라고요. 10시간 동안 온도 조절해가며 고기 한 덩이 완성했을 때의 그 보람과 육즙을 상상하니 도저히 안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이삿짐도 안 쌌는데 장비부터 드래곤볼 모으듯 질렀습니다.
그릴: 웨버 대신 가성비 좋은 국산 꾸버스 57cm 프리미엄 그릴
점화 도구: 침니스타터, 라이터큐브, 숯(차콜), 훈연용 참나무 장작
필수템: 실패를 줄이기 위한 고기 심부 온도계
이사도 가기 전에 택배 박스부터 쌓아두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입니다.
첫 도전은 가장 무난하다는 통삼겹 훈연 바베큐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카페에 숨은 바베큐 고수님들 많으실 텐데, 저 같은 초보가 훈연 바베큐 입문할 때 주의해야 할 꿀팁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아낌없이 전수 부탁드립니다!


바베큐후기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