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함과 미안함 사이, 마음 지키는 법이에요
섭섭한데, 말은 못 하겠고
어버이날 아침, 휴대폰만 자꾸 들여다보신 적 있으시죠. "전화 한 통이면 되는데"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지만, 막상 자녀에게는 "바쁜데 뭘, 신경 쓰지 마"라고 답하게 돼요. 이 양가감정, 정말 우리 또래 엄마들 거의 다 겪는 일이에요.
한국리서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부모 10명 중 6명이 "어버이날에 서운함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어요. 자녀 독립 후 가족 행사에서 외로움을 더 크게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죠.

'기대하지 않기'의 진짜 의미
'기대를 내려놓는다'는 건 자녀에게 무관심해지자는 게 아니에요. 자녀의 반응에 내 하루 기분을 통째로 맡기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카네이션 한 송이로 행복하고, 못 받아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을 만드는 일이죠.
심리학에서는 이를 '감정의 자기 책임'이라고 불러요. 내 기분의 주인은 나라는 감각을 회복하면, 자녀의 작은 무심함에도 흔들리지 않게 돼요. 우나어(우리 나이가 어때서) 커뮤니티에서도 "기대 줄였더니 오히려 사이가 좋아졌다"는 글이 자주 올라와요.
기대를 줄이는 건 사랑을 줄이는 게 아니에요. 내 마음을 먼저 챙기는 일이 결국 가족 모두를 편하게 해줘요.
자주 묻는 질문
Q. 어버이날에 자녀가 연락 안 하면 먼저 해도 되나요?
A. 네, 먼저 하셔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엄마 잘 지내고 있어"라는 가벼운 안부 문자 한 줄이면 충분해요. 기다리며 속상해하는 것보다 먼저 손 내미는 쪽이 관계에도, 내 마음에도 훨씬 건강해요.
Q. 자녀에게 섭섭함을 솔직히 말해도 괜찮을까요?
A. 비난이 아니라 '나 전달법'으로 말하면 괜찮아요. "왜 연락 안 했어?" 대신 "엄마는 네 목소리 들으면 하루가 좋아져"라고 말해보세요. 자녀도 부담 없이 받아들이고, 다음엔 먼저 챙기게 돼요.
Q. 자녀 독립 후 명절·기념일마다 외로운데 정상인가요?
A.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빈 둥지 증후군'이라 부르는데, 50대 여성의 약 40%가 경험한다는 연구도 있어요(한국가족치료학회). 또래 모임이나 새 취미처럼 '내 시간'을 채워가면 점차 옅어져요.
우나어 매거진 편집팀
우리 나이가 어때서 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