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남편이 57세로 은퇴했어요~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해서 가기 싫다고

어차피 정년 얼마 안남았다고 하길래

(전적으로 자발적 퇴사)

막내가 이제 고3이라 걱정은 좀 되었지만

결혼 후 지금까지 맞벌이 했구 노후 어느정도 준비되었구 나름 제가 재테크도 해서 쿨하게 은퇴하라 했습니다. 저는 정년이 없어서 계속 일하는 중인데..

맞벌이때도 집안일의 80%를 제가 했습니다.

그럼 지금 은퇴했으면 제 집안일이 50%는 줄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제 생각엔 한 5%줄어 든것 같아요~

통장 재산관리부터 공과금 세금 챙기는거 집안 경조사까지 심지어 애들 입시까지 제가 다 챙기는 중인데

이젠 퇴근하면 남편과 놀아도 줘야 합니다.

혼자 하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저녁먹고 산책 안간다고 삐지고

쉬는날 친구만나러 간다고 삐지고

정말 미칠것 같아요~

은퇴전에도 제가 누누이 멘탈관리 잘 해야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지금 우울하다고 저한테 달라붙으니 정말 정떨어집니다.

저도 나름 여행도 같이 가주고 놀러도 가주고 했는데 이게 끝이 없어요~지치네요~

은퇴 10개월 차면 이제 자기 스스로 잘 지내야 하는거 아닌가요?

집안일도 저녁식사준비(설겆이 제외) 쓰레기버리기 청소기 돌리기만 해요~

저는 퇴근 후나 쉬는 날 온갖 빨래에 욕실청소 설겆이까지 쉬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면 일 그만두고 같이 놀자고 했더니 그건 싫대요~너는 정년이 없으니 오래 일하랍니다.

고정수입이 없으면 불안하대요~

이게 무슨 놀부심보인지~

돈을 못벌어 남자로서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우울해 하면서 막상 재취업 제안이 오면 안가요~

그래도 맞벌이를 할 땐 기대치가 없어서인지 사이가 좋았는데 요즘은 보기도 싫어요~

저도 갱년기 시작이라 체력이 딸려 죽겠는데..

내가 무슨 슈퍼우먼도 아니고..

진짜 진짜 혼자 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