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뜻하지 않는 대박(근래 최고치 달성!!)을 치고...
오늘도(??) 하는 살짝 기대하는 마음으로 휘파람 살살 불며
거리를 나섰습니다..
룰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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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박은 개뿔~~~
어제 그 요란하던 배달요청 알림이 쥐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이렇게 콜이 없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여 칠푼이 처럼 멍하니 폰만 바라봅니다..
나온지 두 시간이 지났는데,,,3건...6900원 벌었습니다..
사람 마음 간사한게... 장사가 안되니까...그제 고층에서 계단으로
뛰어내려온 탓으로 알이 단단하게 맺인 허벅지가 은근 떙겨서
아파옵니다....어제는 그런거 없이 펄펄 날아다니더니...
장사(응 ??)도 안되고, 컨디션도 별로니까..기부니도 별로고..음..
심술이 납니다..
불감청고소원~~ 캬...얼마전에 썼던 문자 못배운 내가 한번 더 써줍니다..
컨디션도 별로인데 마침 장사도 안되니 오늘은 접고 근사한 휴식을 보내자!!!
라는 완벽한 논리의 청개구리 심뽀가 발동합니다..
간판을 내겁니다..요렇게
좋아!! 이왕 돈을 못 벌거면 야무지게 돈을 써주겠어!!
얼마전 새로 생긴 동네 감자탕집에 가서 혈당관리 한답시고 매일
풀떼기만 먹는 몸뚱아리를 위로해 줄 뼈다귀 해장국 한 그릇 거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하필 저녁 약속이 소고기로 잡히는 바람에 미뤘는데...
마침 잘 됐습니다. 오늘이 바로 치팅데이입니다..
진짜 간만에 푸짐한 뼈해장국 한 그릇을 영접합니다..
아~ 오랜만에 먹는 야들야들한 고기와 얼큰한 국물~~
감동이 텍사스 소떼처럼 밀려옵니다.. 이 좋은 걸 그동안 못 먹고
풀떼기만 먹어댔으니..인생 헛살은 것 같습니다...
운세를 시험하는 마음으로 배달앱을 off하지 않고 지켜봤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맘 접고 가게에 들어가 주문을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개꿀오더가 하나둘 살포시 문을 두드립니다...
이런....썅~~
글타고 가오 떨어지게 허겁지겁 먹고 다시 배달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실 컨디션이 많이 안좋습니다..어제 너무 달린듯 합니다..
저녁에 한번 더 나가 배달하고 몸이 고단하면 사우나에 몸을 담구곤
했는데...
이번엔 바로 식당을 나와 사우나로 향합니다...
땀 쫙빼고 사우나에 설치된 간이 침대에 누웠더니 잠이 솔솔옵니다..
아웅~ 그렇취~ 이거쥐~~~
돈을 못 벌어도 행복합니다...옛 직장동료들이 이 시간 열심히
일을 하고(열심히 일을 하긴 하니? 또 담배피러 나가서 입털기만 하는건
아닌지..) 있을 걸 생각하니...후후~ 뭔가 제가 승리한것 같습니다.
장사안되는 은퇴한 잉여 백수에게 무병장수를 위해 정신승리는
꼭 필요합니다.
집에 돌아와서..오늘은 저녁에도 쉴라고 합니다..휴일없이 거리로 나섰는데
하루 반차낸다는 생각입니다...나름 규칙적인 직장인 코스프레를 합니다.
끄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