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이 큰 욕심이 있는 게 아니라서인지 결핍이 없게 키웠는데요. 뭐 닌텐도도 각자 가지게 해줬고 개인노트북도 있고

싫다면 다 따로 사줬죠.

근데 어느 날 둘째(고사미)가 우리집 중간도 안되냐면서 충격 먹었다는 겁니다.

중간 안되죠. 한참 아래여요. 그래도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살았어요. (남편이 외식 좋아해서) 해외여행도 한 두번이지만 가봤고요.

"넌 중간이 쉬운줄 아냐" 고 꾸사리 먹였어요. 중간이면 잘 사는 거라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자기는 너무 놀랍대요. 얼마나 풍요롭게 컸으면 애가 그런 말을 하냐고요. 자기애는 결핍 투성이라고. 용돈 한 번 안줬다고. 그래서 아이가 엄청 독립심이 있고 열심히 살아요.

그런데 울애는 만날 게임하고 퍼질러 자기나 하고 고사미여도 열심히 공부를 안했어요. 이제 입시가 끝나가는데........

공부 잘하지 못하니 당연히 인서울은 애초에 해당사항 없고

지거국도 거의 힘든 판인데......

공부 잘해서 인서울해도 집에 돈이 없으니 못 보내죠. 그래서 오히려 고마운데, 문제는 휴.....

지방대 나오면 취업이 안된다고 하니(주변 애들 지방대 나와 알바만 하고있음)

보내는게 의미가 있나 싶은 거여요. 얼마 안되는 노후자금 털어서 대학 보내야 할 판인데........

그냥, 국가장학금과 자기가 딸 수 있는 장학금 이외에는 네가 벌어서 충당해라고 해야 할까요? 안되면 학자금 대출 받아서

졸업후 갚아나가라고 해얄지......

어제 지인이 아직 미성년자인 자기 딸이 서빙 알바한다고 해서 거의 오열하면서 울었다네요. 아직 어린 딸을 고생시키는게 너무 가슴 찢어진다고.

지인 그리 가난하지도 않은데 딸이 뭐가 부족한지 알바한다고 했다고. 다른 지인은 옆에서 듣고 자기는 딸이 알바를 하지만 아무 생각 없다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직 미성년인 애들인데도요.

제가 너무 무르게 키웠나봐요. ;;; 내가 볼때는 한 없이 애기 같은데......... 타지역 지거국에 합격하면 기숙사라도 보내야 하나...... 지금 고민 중인데 휴......... 생각이 너무 많아요. 정말 집안형편이 외부로 보낼 상황이 아니라서요. 무조건 아이가 알바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데.......

내 친구들이 강력하게 타지역이라도 보내야 한다고....... ㅜㅜ 저 좀 모질어져야 되겠죠? 너무 물러터진 엄마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