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6개월 만에 이혼 절차를 모두 끝냈습니다.
감정에 앞서 너무 급하게 결정한 것 아니냐고 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후회는 1도 없습니다. 흔히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하겠다고 하면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 주냐, 버텨라 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혼이라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평생 그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며 의심과 고통 속에서 매일을 살아갈 자신은 더욱더 없었습니다. 나를 갉아먹는 지옥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으니까요.
감사하게도 재수 중인 아이는 큰 동요 없이 성적도 안정적으로 잘 유지해 주고 있고, 저 역시 제 자리에서 일에 집중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처럼,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니 비로소 제 삶의 주인방이 어디인지 확실해지네요. 앞으로도 저와 아이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씩씩하게 잘 살아갈 예정입니다. 지금 혹시 비슷한 고통 속에서 주저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 어떤 것보다 내 마음의 평화와 내 앞날을 최우선으로 두고 용기를 내시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