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작년에 회사일과 그외적으로 힘든일을 겪고나서

11월부터 번아웃이 왔고 이게 우울증까지 왔어요..

처음에 자기 바쁜일 끝나면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하더니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유흥에 빠져 정서적 외도도하고...

연애하고 결혼20년까지 여자문제로 단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적도 없고

그럴 위인도 안되던 사람인지라 자녀들과 저는 우울증으로 인한 잘못된 선택이라

생각하고 묻어줬어요...

사실 그때도 너무 많은 핑계와 거짓말로 가족들에게 상처를 줬기에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남편이 너무 싫고 무서울정도예요

근데 지금은 외도는 정리했다 하지만 아직도 술에 의존하고있는 남편이 불안해요

힘든시기에 술에 의존하다 유흥에 빠졌고 유흥에 빠져 외도도 하게 되었으니까요..

술약속있으면 이제 연락두절이나 전화 오는거 위치물어보는거 다 귀찮아하고

직업상 외져있는 산업단지에서 일하다보니 직원 숙소가 있는데 이제는 술약속있음

숙소에서 자거나 근처 거래처나 아는 사람들 숙소에서 자고오는경우가 종종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외도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불안해 하니 술약속 있을때만이라도 위치추적을 요청했죠

원래 자녀들때문에 가족위치추적어플 쓰고있었는데 외도할떄 그걸 삭제했거든요 그래서 알게됨

근데 자기를 족쇄채운다 감시한다 우울증세도 나아지고있고 술도 예전처럼 많이 마시고 다니는것도

아닌데 이정도면 믿어줘라 걱정할일 없다 지금은 그냥 집이 아닌 밖에서 다른사람들과 아무생각없이

술마시는 그 시간이 편하고 좋다고 치료도 위치추적도 거부해요

결혼생활내내 진짜 자식들 바보처럼 저보다 더 자녀들과 가정에 헌신하며 살았던 사람이었어요

가족들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다 생각할 정도였고 아프기 전까지는 늘 저와 둘이 함께 다녔어요

매일 집에서 얼굴보는데도 회사에서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모든 일정들을 공유했구요

근데 번아웃과 우울증오고나선 감정과 심리가 불안정해서인지 가족들을 피하거나 힘든걸 알면서도 개선의 의지가 없더라구요

약간 남편이 회피형이라 평소에도 부부싸움 크게 하면 숙소로 가버리거나 대화를 거부하긴했어요

혼자있으면서 화를 삭이는 편이긴해서 지금은 저랑 대화하는것도 집에 있는것도 부담스럽긴 할것같기도하고..

지금도 그냥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우울증으로 인한 무감정 무기력이라 자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가족들이 힘들어하는거 희생하고 상처받은거 헤아려줄수있는 에너지가 없는것 같으면서도

혹시나 외도의 연장선에 있는거 아닌가싶은 맘에 불안도 해요.

외도가 정리됐다는 뭔가 정황이나 증거가 없으니까요...

남편이 어렸을때 좀 힘든 환경에서 살아서 책임감과 성실함이 좋아요 그리고 멘탈이 엄청강해서 강단이 있고

대문자T라서 현실적인사람이라 가족들을 이렇게 속이면서 수개월째 이렇게 지낼사람이 아니다 하면서도

외도할때 너무 말도 안되는 핑계와 반복된 실망감으로 가족들에게 상처를 줘서 솔직히 믿질못하겠어요

얼마전엔 자녀들 미성년 끝날때까지만 일하고 저랑 같이 지방가서 조용히 살고싶다고 하면서도

예전처럼 저에게 관심도 없는것같고 그냥 의무와 책임만 갖고 집에도 꾸역꾸역 들어오것처럼 보여서

너무 서럽고 비참하네요

잘못은 본인이 해놓고 꼭 제가 메달리기싫은것처럼 남편 기분이나 눈치살피고있고..

남편을 믿어줘야하는데 자꾸 불안한 이마음 제가 병에 걸릴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