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저는 딱히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어떤 재능이라도 있는 분들이 진심 부러웠습니다.

점점 나이들면서 정말 진정으로 이 재능이 나를

먹여 살려주는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더 이상 재능때문에 고민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재능이 궁금하시면 지금 당장 맨 끝으로 가 주시구요

아니면 뭐 편안하게 제가 무슨 재능을 갖고 싶어했는지 한 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1. 피아노

참 피아노..진짜 진짜 애증이 있음. 난 엄마한테 졸라 졸라 초등 2학년때인가부터

피아노학원을 다녔음. 그리고 2년반하고 체르니 30에 10번쯤 할 때 그만뒀음.

엄마가 피아노 쌤과 상담후 끊었음. 내가 진도가 너무 안나가니까 엄마입장에서는 좀 답답했나봄.

여튼 그래도 난 피아노가 좋았음. 그래서 대학교때 개인레슨도 하고 엄마도 무리해가며

피아노를 사줬음. 그리고 배우다 안배우다 하다가...여기까지 왔음.

지금은 시간없다 핑계로 쉬고 있는 상태임.

피아노 치면서 늘 드는 생각은 정말 난 피아노에 재능이 없다임..ㅠ

하지만 여태 돈 들어간게 아까워서 지금 그만두면 영영 피아노 손 놓게 될까봐

얼른 연습을 해야 하는데 요즘은 도저히 시간이 안 남.

정말 피아노에 재능이 있고 싶었고 잘치고 싶었는데 물건너 갔음.ㅠ

나이가 드니 피아노는 실력향상보다는 걍 현상유지에 집중하게 됨.

아, 그리고 노안땜에 악보 안보임.ㅠㅠ

내 꿈이 내 집 마련해서 그랜드 피아노 두는 건데..ㅠ

2. 요리

우리엄마는 요리천재임. 그 옛날 EBS에서 요리가르쳐 줄때 늘 수첩에 적으셨음.

그리고 어디 식당가서 맛있는 새로운 반찬이 보이면 꼭 집에와서 만들어 봄.

난 이미 파리바게뜨 생기기전 생크림 케익이 뭔지 모를때 울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 먹고 있었음.

울엄만 한창 갱년기때 요리학원 다니시는 걸로 이겨냈음.

그 때 진짜 신기한 음식들 많이 먹어봤음. 심지어 엄마는 도시락에 정말 진심이어서

나 학교 보내고나서 도시락을 싸서 관리실에 두었음.

도시락을 펼치면 완전 환상그 자체 .. 그 순간은 진심 반애들이 나 주위에 모여들었음.

그 때 그시절 도시락으로 탕수육을 싸주시는데 안 모여드는게 이상한거지..

여튼 그래서 난 당연히 울엄마가 잘하니까 결혼하면 자동으로 잘하게 되는 줄 알았음.

헐...근데..난 요리는 고사하고 집안살림 하는 것 조차 재능이 없는 여자였음.

애들 어릴때 나 직장다닌다고 바쁘다고 해서

늘 엄마가 택배로 반찬이며 모든 음식을 만들어서 공수해 줬음.

글고 캐나다에서? 말해 뭐해? 애들 안 굶어 죽고 산거에 걍 만족!!

난 애들에게도 종종 얘기함 결혼하면 난 죽었다 깨나도 밥은 못해주니까

우리집에서는 차만 마시는 걸로 하자고..

3. 댄스

난 춤이란 걸 대학교 축제가서 첨으로 춰봤음.

열심히 추고 있는데 나보고 애들이 왜 춤은 안 추고 에어로빅을 하냐고 하드라고..ㅠ

난 내딴엔 열심히만 했지 음악을 타지 못했음...ㅠ

춤좀 잘 춰 볼라고 교회에서 가르쳐 주는 율동팀에 들어간 적이 있음.

6개월 코스였는데 나중에는 발레슈즈까지 해야 되는 통에 거의 포기했음.

배우면서 느낀건 아...난 진짜 댄스는 둘째치고 쉬운 교회율동도 안되는 사람이구나..라는걸

절실히 느꼈음.

더군다나 안무를 직접 짜서 해야 하는 창작율동은 완전 나한테 쥐약이었음.

4. 노래

난 진심 노래 잘 하는 사람이 부러움.

내 아는 캐나다 지인이 있는데 진짜 노래가 휘트니 휴스턴 저리가라임.

진짜 잘 부름. 정말 노래 듣고 있으면 뻑이 감.

이게 유전이다 싶은게 딸도 어찌나 노래를 잘 부르는지..

내가 그 지인에게 한동안 집에 녹음실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려라고 얼마나 얘기했는데..

진짜 본인은 얼마나 자기가 노래를 잘 부르는지 모름. 안타까움.

나 같으면 이미 벌써 여기 저기 기획사 찾아갔다.

난 양가 통틀어 노래나 춤 잘추는 친척을 못 봤음.

우리 친척은 걍 밥먹고 그냥 수다임!!!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랑 그 흔한 노래방을 한 번 못갔음.

우리애들도 집에서 흥얼거리는데 듣고 있노라면 참...미안한 생각밖에 들지 않음.

5. 공부

에혀..말 해 뭐해? 난 고3 학력고사 치고 공부는 접은 사람임.

정말 공부하면서 내가 내 스스로 공부재능은 없다고 진짜 많이 생각했음.

공부는 집중력인데 집중이 안 됨.글고 머리가 안 돌아갔음.

공부는 동생이 정말 잘했음. 군대갔다오고 맘잡고 딱 공부하니까 단박에

졸업때까지 과탑을 해서 전액장학금을 받았었음.

물론 난 열심히 했으니까 중간 이상은 했고 상위권에 있었지만

진~~짜 공부는 아니라는걸 난 고3때 이미 깨달았음.

사실 그래서 2세를 위해 공부잘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었는데...

울 남편 영어 기본점수도 못 넘는 거 보고 ...........

애들에게 공부에 대한 기대는 이미 어릴때 접었음.

그래서 난 애들에게 공부잔소리를 안했음. 공부는 90% 유전이다라는 말을

믿는 사람이라..

6. 운동

초등때 난 육상부 애들이 진심 부러웠음. 왜?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육상부였으니까..그래서 어떻게든 들어가고 싶었는데 택도 없었음.

물론 고딩때는 몸이 날씬하니까(46kg^^) 그리고 잘하고픈 의지가 있으니까

잘하게는 보였지만 정말 운동감이 없었음.

운동은 울 오빠가 정말 잘했는데 학교선생님까지 찾아와서 운동시키라고 했는데

울엄마는 장남은 공부해야 한다며 단칼에 거절..

그리고 울 오빠 3수해서 전문대 갔잖어.ㅠ 어느 날 울면서 얘기하더라고

난 진짜 그 때 운동하고 싶었다구..ㅠㅠ

7. 미술감각

난 진짜 손재주, 미술에 재능 있는 사람들 진심 부러움.

울 새언니가 정말 손재주가 있음.

정말 거짓말 안하고 잡지에 나오는 집임.

난 아직도 티비에서 나오는 집 빼고 실제생활에서 울 새언니만큼 집 이쁘게

꾸며 놓고 사는 사람 못봤음.

그런 미술감각이 있으니까 요리셋팅 진짜 잘하고 옷 정말 잘 입음.

명절때 오면 그 집안은 걍 모델들이 걸어오는 것 같음.

다들 키크지 옷 잘입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