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형부 행동이 이해가 안 가서요.
저는 두돌 지난 남아 한 명 키우고, 언니는 6개월 된 쌍둥이 키우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 친정집 놀러갔는데 제가 쌍둥이 중 한 아이를 안아주고 있었더니 저희 아이가 질투가 나서 울먹거리며 다가와서는, 지 머리로 아가 머리를 박치기 하듯 스윽 밀어냈어요. (밀어내는 속도는 느렸고 강도가 약해서 타격은 거의 없었음)
그걸 본 형부가, "보고있던 티비나 계속 보면 되지, 엄마 차지하겠다고 기어코 안겨있는 아가 쫓아와서 저러네.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하겠다는건가?" 라고 말을 하며, 자기 아이가 밀쳐진 것에 대해 기분 나빠했어요.
제 생각엔 '아이가 그럴 수도 있지. 동생 이뻐하면 질투하고 그럴 나이 아닌가? 자기 애 밀쳐냈다고 기분 나빠할건 또 뭐고, 조카한테 뭘 저렇게 말해?' 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분이 언짢아서 나중에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본인 영역에 피해를 주면 절대 용납 안 하고 되돌려주는 성격이라 그렇다' '그리고 니가 니 아이의 행동을 올바르게 제지하고 혼내지 않고, 웃으면서 넘어가려고 하는 방식에 기분이 나빴을거다' 라고 얘기하더라고요.
당시 전, 아이 행동을 동생 생기면 질투하는 여느 아이의 투정처럼 여겼고, 머리로 스윽 밀어내는 모습도 그냥 귀여웠거든요.
평소에 두 부부가 저의 허용적인 양육 태도를 지적하곤 했어요.
저는 쌍둥이 응가싸면 욕실 데려가서 엉덩이 닦아주고, 놀시간엔 책도 읽어주고, 보채면 안아서 달래주기도 하고요..가면 화장실 청소도 해주고요.
밥 얻어먹고 오지만 틈틈이 제 할 일은 하고 옵니다.
서로 이해하고 돕고 살아가는 마당에.. 형부가 조카에게 하는 모습에 사랑과 관용이 부족해 보이는데.. 이런 생각하는거 진상인가요?
본인 자식 이뻐하거나 칭찬하면, 기분 좋아져서 사진,영상 우루루 보내면서 자랑하고, 본인에게 조금만 불편을 끼치거나 해를 가하면 상대방이 아이일지언정 너무 엄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 며칠 실망감이 가시질 않네요.
원랜 대화도 잘 하고 잘 지냈어요.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하하호호 떠들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