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0초반 입니다. 회원님들.오랫동안 치열하게 살다가, 일부러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삶'을 세팅해 두고 쉬기 시작한 지 이제 6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내가 원해서 만든 환경이고 특별히 할 일도 없는데, 참 솔직하게... 진짜 재미는 없네요.

남들처럼 새로운 취미 생활을 화려하게 즐기는 성격도 아니라서, 그런 분들 보면 한편으론 참 부럽기도 합니다.

매달 고정적인 임대 소득(2500만) 자본 수입이 들어오긴 하지만, 그만큼 세금이나 유지비로 나가는 돈도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자산을 관리해야 할 것도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비는 시간은 건물관리, 주식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 유일한 일과이자 활력은 그냥 '무작정 걷는 것'입니다.

자주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갑니다.

혼자 청계천도 걷고, 광화문, 종로 일대를 구석구석 구경하면서 운동 겸 무작정 걷습니다.

걷는 김에 주요 상권 유동인구도 보고, 요즘은 어떤 업종이 들어오나 흐름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남산까지 쭉 걸어 올라갔다 내려오기도 하고요.

남들이 보기엔 "가봤자 맨날 똑같이 걷는 것밖에 더 하냐" 할 수도 있고, 참 특이한 취미라고 하겠지만...

저한테는 스마트폰 내려놓고 도심 속을 끝없이 걷는 이 무목적 걷기 운동이 뇌를 식혀주는 유일한 활력입니다.

요즘은 체력을 더 기르려고 헬스도 새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목표를 다 이루고 난 뒤에 찾아오는 이 지루함과 공허함이 제 인생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굳이 억지로 채우려고 애쓰지 않고,

오늘도 묵묵히 걷으면서 이 평화로운 지루함을 견뎌보려고 합니다.(원래 이런건지)

저는 현재 너무 단순하게 살고 있고 목적없이 살고 있어서 이렇게 은퇴 후의 삶을 사는게 맞는지 , 50초반 나이에 꼭 탑골공원 할아버지가 된 느낌이네요.

너무 머리를 많이 쓰고 살아서 식히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고 와이프는 현직에 아직 있어서. 이게 맞는건지

🍏회원님들은 은퇴 후나 자산 시스템을 다 다져놓은 뒤에 찾아오는 이 지루함을 어떻게 지나보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다들 오늘 하루도 무탈하고 평온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