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이 동네에 들어와 벌써 8년째 살고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 제 자가에는 세를 주고 친정 근처에 자리를 잡았는데, 걸어서 5분 거리에 초·중·고가 모여 있고 학원가도 가까워 아이 생활 동선만큼은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성실하지만 성적이 아주 잘 나오지는 않는 아이라, 몸이라도 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임대인이 직접 들어와 살겠다고 통보해 오면서 12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8년 만에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막상 집을 구하려니 주변 매물이 가뭄에 콩 나듯 심각하게 귀한 상태라 밤잠을 설치며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첫 번째 선택지는
현 동네에서 1년간 10평대 단기 임대(월세)로 버티며 아이 중학교를 졸업시킨 뒤, 고등학교 입학 시점에 제 자가로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제 집으로 들어가면 주거가 안정되고 전세 보증금 차액으로 현금에 여유가 생기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1년간 아이와 좁은 집에서 지내야 하고, 불안도가 높고 변화를 꺼리는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 시점에 낯선 동네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가장 걱정됩니다. 제 출퇴근 시간도 왕복 30~40분에서 2시간으로 크게 늘어나지만, 최소 4년은 더 다닐 직장이니 제가 참아내면 될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다만, 제 집을 1년간 공실로 두어야 한다는 부담도 큽니다.
두 번째 선택지는
차로 20분 이내의 현 생활권 빌라나 다가구 주택으로 이사해 아이 고등학교 졸업까지 4년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 경우 자가 아파트를 전세 대신 월세로 돌려야 하는데, 제때 세입자가 구해질지 불안함이 남습니다. 아파트에서 빌라로 옮기며 평수가 반으로 줄어 짐도 많이 버려야 하고, 주택 환경 변화에 사춘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그래도 아이 학교와 학원, 제 직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아파트 관리비 절감에 자가에서 나오는 월세 수입까지 더해 알뜰하게 저축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세 번째 선택지는
인근 동네 아파트로 이사해 4년을 거주하는 방법입니다. 아이 학교와 제 직장, 아파트라는 주거 환경을 지킬 수 있지만, 전세가가 비싼 편에 비해 통학 대중교통이 불편해 비용 대비 실익이 적어 보입니다.
이제와서 제 집을 팔고 살고 있는 단지 집을 구입하려고 보니 제 집이
서울외곽이고 이곳이 갑자기 미뤄지던 재개발이 시작되며 구축임에도 집 값 차이가 전혀 감당할 수 없게 되어서는 너무나 후회 중 입니다.
2년 전에는 그래도 고민이라도 해볼 수 있는 금액 이 었는데 혼자 버니 빚이 생긴다는 두려움으로..
결국 또 이 맘고생을 하는구나 싶어서요.ㅜㅜ
어차피 제 집엔 들어가 살 맘도 없으면서. 그때 그때마다 현실에 안주해 살기 급급해서는 또 몇 년전 보다 더 곤란한 상황이 된것에 자책까지 하게 되네요~~
뭐가 더 나은 선택일까요?
제가 생각지 못한 장단점 좀 알려주세요~~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복잡하네요. 작은평수 사춘기 아이와 사는거 그건 꽝입니다. 전세고 월세고 자가고 으른들 속사정은 관두시고요. 애들 민감합니다. 좁으면 속터집니다.
그렇겠죠? 살던곳도 아닌데 ㅡㅡ;; 그렇찮아도 어느순간 남자아이면서도 자기방이 좁네 어쩌네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