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남자 사업가입니다. 최근 1-2년 일에 대한 의욕이나 욕심이 점점 줄어 이제 은퇴할때가 되었나 싶어 많은 생각들을 하다가 이제 어찌 살아야할지 고민했고 나름의 방향을 잡아 넋두리 처럼 여기 제 이야기 남겨 봅니다.
시골에서 서울로 대학을 왔던게 30년전이네요. 학교 앞 하숙방에 어머니가 방을 하나 구해주고 이제 여기서 잘 살아야된다 하며 작별하던 40대의 어머니가 지금은 70대 노인이 되었네요.
하숙방은 혼자 쓰는 방도 아니었고 저보다 여섯살 많은 학교 선배와 방을 나눠썼고, 방에 나오던 바퀴벌레가 날아다닐 정도로 컸던게 기억이 나요. 그러다 사귄 대학 친구들은 대부분이 서울이 집이었는데 초대를 받아 가보면 어머니가 맛있는 음식도 해주시고 좋은 아파트에 깔끔하게 여자 손이 닿은 집을 보며 참 부러웠어요.
나도 서울에 내 집이 갖고 싶다. 나도 내 여자가 아늑하게 꾸민 집에서 살고 싶다. 이게 제 스무살부터의 서사였네요. 저는 집을 너무나 갖고 싶었고 아내와 함께 같이 서울에서 잘 살고 싶었고 언젠가 부모님이 아프실때를 대비해 부모님 집도 서울에 구해드리고 싶었고, 나는 자리를 잡아서 우리 애들은 집 걱정 없이 장가갈수 있게 해주고 싶다라는게 제 인생의 목표였어요.
그런 목표를 가지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집을 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빨리 낳아 대학을 보냈어요. 해외 의대를 간다고 해서 보냈는데, 그 곳에서 저의 스무살때처럼 아들은 먼 이국땅에서 아들의 삶의 터전을 또 만들고 있어요. 그 나라에 방잡아주러 같이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꼭 우리 어머니가 30년전 저를 서울에 집 구해줬던 생각이 나더군요.
결과적으로 지금 스무살때 목표했던거를 다 이뤘어요. 저는 40억 언저리의 서울 아파트를 갖게 되었고, 돈이 더 생겼을때는 같은 단지의 같은 평수 아파트 한채를 더 사서 나중에 아버지 편찮으시면 모실 집도 구해놨구요. 운좋게 사업 하고 나서부터 사업도 잘되어 서울 꼬빌을 하나 사서 아들 명의로 증여까지 해줬고, 재개발 구역 꼬빌이라 아들도 한강 보이는 곳에 집 하나는 생기게 되었지요. 부동산 자산만 대충 110-120억 내외 아닐까합니다.
집도 절도 없이 농사밖에 없는 시골에서 상경해서 공부 하나로 서울이란 곳에 터전을 이뤘으니 그래도 후손들에게 부끄럽지는 않을 것 같아서 나름 참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이룰거 다 이뤘는지 삶이 시들하고 예전처럼 더 이뤄야지 하는 동력이 많이 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와이프랑은 이제 우리도 할만큼 다했으니 일 그만하고 좀 쉬자라고 말하며 은퇴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제일 중요한게 일 안하고도 나오는 패시브 인컴이더라구요. 그래서 금융 공부 엄청 열심히 했네요. 진즉에 금융에 눈을 좀 떴으면 하긴 합니다만 더 늦기전에 지금이라도 자금을 굴릴수 있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올 1월부터 운영을 했는데 이번 하락에도 큰 부침 없이 올 5-6월 고점 자산 가격으로 거의 다 복구가 된 것 같아요. 삼전하닉과 메모리 노출이 많지 않아서 다행히 잘 가고 있습니다.
금융 상품은 현재 10억 정도로 지금 굴리고 있어요. 저도 아직 초보지만 금융 공부를 나름 진지하게 공부한건 이번이 처음인데, 데이터를 뜯어보고 ai통해 접근해보고 백테스트 돌려보니 막연히 무섭게만 느껴졌던 투자가 상당히 안전하다는걸 알았어요. 매번 부동산 밖에 모르던 제가 나름 많이 발전한거죠.
저희 부부 목표는 아들이 졸업해서 인턴만 시작하면 바로 모든 집들을 다 월세화 시키고 짐들은 고향에 비워진 옛 부모님댁으로 옮겨두고 여행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월세 수입1500에 금융 수입 월 2000정도에 총 3500 정도 캐쉬 플로우를 만들수 있어보이고요. 우리 부부 씀씀이가 월 500쓰기도 버거워서 나머지는 재투자하거나 아들 뒷바라지 할듯요.
그 준비로 지금도 1주일 정도 어떻게든 짬을 내서 낯선 도시에 가서 한 일주일 머물며 그곳 시장을 돌고 도서관엘 가보고 명승지와 산을 오르고 좋은 길에서 같이 달리기를 합니다. 최근엔 전곡리에서 일주일을 살았어요. 한탄강 강변에서 달리기 하고 민물 매운탕 먹으며 여유롭게 시간 보낸 기억들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시골에서 자라서 집이 없어 집밖에 모르던 제가 이제 금융 투자에도 눈을 뜨고 좀 삶도 누리고 여유있게 지내려구요.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아들 사는 곳에 마당 딸린 주택 하나 사주고 싶은데, 그건 될런지 모르겠네요. 좀 괜찮은 동네는 기본 3-40억이라… 거기까지는 좀 도와주고 싶어요.
여행하며 삶의 즐거움과 부동산 투자 금융 투자 얘기하는 유튜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은 조금 지치고 의욕이 떨어진 제가 좋습니다. 지금도 소파에 선풍기 바람 맞으며 아내와 아침 해먹고 쉬고 있는데… 이게 행복이구나 싶어 정말 좋아요.
부동산만 하셨던 저같은 분 계실까요? 부동산 투자가 정말 훌륭한데, 이제 알고보니 그만큼 훌륭한 금융 투자 상품들도 많더군요. 데이터를 많이 뜯어보다보면 어떤 자산들이 우량한지 그리고 위기가 와도 바로 부동산 처럼 복구가 되는지… 그게 보이더라구요.
Ai랑 친해지시는거 추천합니다. Ai가 이제는 투자 문제도 잘 해결해주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같이 부동산 투자만 하셨던 분들, 노후엔 좀더 괜찮은 캐쉬플로 확보하셔서 즐거운 은퇴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이전엔 대부분 부동산만 했었죠. 아마도 40대 중후반이후의 분들은 본인의 자산 중 꽤 많은 부분들이 부동산 값 상승으로 일구워놓은 것일 껍니다. 저도 그랬으니깐요. 그리고 지금 시각이 바뀌고 계신 것도 동일합니다. 그만큼, 시대가 흘러가는 방향에 민감하고 그걸 조금이라도 따라가고자 하는 의욕 또는 욕심?이 남들보다 더 강한거죠.아시다시피, 불과 몇년전만해도 님께서 표현하신 passive income 이라는 개념이 실제 삶속에 쉽게 얻을수 있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젠 금융 시스템이 충분히 그런 목표를 실행에 옮길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된거 같이 보이긴 합니다.사실~ 수십억이 통장에 쌓여있으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되죠. 욕심부리지 않고 원금 보장 정기 예금 이자만으로도 풍차돌리기 하며 살수 있을 듯 합니다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금융 시스템을 공부하고, 국내외 돌아가는 시장 현황과 시세등을 열심히 찾아들 보고 그런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전보다는 정보도 많이 오픈되고, 배우고 싶다면 얼마든지 배우고 싶은 시대가 되엇으니 그리고, 변동성 심하고 장기 우상향이라고 보긴 어려운 국장보다, 더 튼튼한 외국 시장도 책상에 앉아서 접근해서 투자할 시대가 되었으니 이제 금융으로 돈을 벌고 못벌고는 본인의 역량차이인거 같긴합니다.여튼, 말은 길었는데...님의 생각의 흐름에 동감하고요.저 또한 이제 부동산 생각은 1도 안나고, 금융 자산으로 추가적인 은퇴이후의 안정적 인컴을 고민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