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5년째를 살아가다 보니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먼저 인간관계가 단순해졌습니다. 직장 다닐 때는 일로 친목으로 연락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꼭 필요한 사람들만 남아서 열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돈 쓰는 패턴도 확 달라졌습니다. 골프, 낚시, 동호회, 술모임 등으로 많이 썼던 반면 지금은 그런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숲속산책이나 도서관에서 책 보기 같은 절약형 취미로 변했습니다.

시간 관리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직장에 매여 하루종일 회의하고 보고하던 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볼 여유로운 시간이 많아져서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경제활동도 변했습니다. 한 곳의 월급 한 줄기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이제는 작지만 다양한 곳에서 소소한 용돈이 들어오니 소확행의 재미를 느낍니다.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책을 읽으며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매 순간 감사하게 되고, 이런 여유로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