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작년 12월 군대 제대하고 학기 맞춰 복학하겠다고 해서..
거의 9개월간 집에서 놀았어요.
(학기마다 F가 있는데.. 느낌상 한학기 더 다녀야 졸업이 가능할거 같은데..)
그기간동안 금토 3시간 알바 두달 정도 한게 다이구요.
고집이 너무 세고 억지로 시키면 뭘 안할 아이란걸 알기에..
너에게 이런 시간이 다시 못올수 있다..
어학연수나 배낭 여행 같은것 알아보는게 어떠냐..
다른 알바를 더 해서 경험을 쌓아보면 어떠냐..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죠.
꿋꿋이 저녁까지 자고 7시~8시에 일어나 오밤중에 나가서 놀고..
속이 터지기 일보직전..
자취를 하곘다 합니다.
자느라 학교 못가서 학점이 그모냥이니 전 통학하라 했구요.
죽어도 싫다 해서 일단 집을 알아보러 가서 계약금은 넣었구요.
처음에 합의된 사항은
보증금 + 용돈 30만원 주겠다. 이외 월세와 용돈은 벌어 써라..
슬그머니 말이 바뀌더니
보증금은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본인이 내고 월세를 달라고 해서
오케이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니 슬그머니 보증금이 조금 모자란다.
(묶어둔 돈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
조금 보태줄수 있겠냐. 해서 일단 알았다 했는데
그렇게 황당하게 손벌려 놓고도 2~3일 동안 미친놈처럼 놀다 들어옵니다.
불러다 앉혀놓고.. 최소한의 책임감은 보여라.
2주동안 일해서 받은 돈으로 통장에 넣어 두면(50만원정도)
나머지는 내가 해결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기분나쁘고 자존심 상한다고 길길이 날뜁니다.
그냥 묶어둔돈 해지하고 알아서 한다고 합니다.
반응이 황당해서.. 이제부터 아무것도 터치하지 않겠다.
학비 생활비 월세 알아서 살아라.
계약하러 부동산도 같이 안갈거고 이삿날도 알아서 해라.
아이는 그날부터 부모에게 인사도 안하고 방밖으로 나오지 않고..
부엉이 새끼처럼 밤에 나와 뭐 먹고 들어가고요.
꼴뵈기 싫은데 빨래는 꼬박꼬박 내놓습니다.
사실 저는 대문자T라 아닌건 아니라서..
저런 자식이라면 앞으로 안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앞으로 저 아이에게 부모로서의 애틋한 감정이 생길것 같지도 않구요.
근데 다른 가족들이 저로 인해 불편함 느낄걸 생각하니..
제 맘대로 그렇게 끊어낼수도 없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아무튼 그 이삿날=계약날이 낼모레로 다가왔습니다.
(차있는 친구, 부동산계약해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을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날까지 외면하면 아이는 다시는 집에 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저도 고집도, 자존심도 세서 먼저 말걸기도 싫습니다.
이시점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망할 잠 때문에 너무 힘들게 키웠는데..
군대 다녀오면 생각이 뭐라도 생길줄 알았는데..
더 개차반이 되서 사회에 나왔네요.
저 아이가 저따위로 살면 앞으로 어찌 될지 마음이 힘듭니다.
자식은 클수록 정말 힘든 존재입니다.ㅠㅠ
전 잘키우려고 나름 정말 노력했습니다.
(막내는 좋은 부모라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니가 잘못키운거다... 이런 비난글은 쓰지 말아 주세요.


지원을 끊어야합니다
용돈 안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