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에 도장 찍는 그 순간이 정말 이상했어요. 20년을 다닌 회사인데 이게 끝이라니, 한편으로는 드디어구나 싶으면서도 손이 떨렸어요. 인사 담당자가 축하한다고 했는데 축하받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 이제 D-73일이 남았는데, 정말 다가온 걸 느껴요. 남편이 집에 와서 물어봤어요. "기분이 좋아?"라고. 솔직히 아직도 기쁜 건지 무서운 건지 구분이 안 돼요. 내일부터 뭐 먼저 챙겨야 할까 생각하니까 답답하네요. 비슷하게 희망퇴직 신청하신 분들, 처음 이 심정 어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