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어님들, 어디 가서 쉽게 꺼내기 힘든 고민인데 밤에 잠은 안 오고 속이 답답해서 조심스럽게 글 써봅니다..
저희 부부 나름 사이도 무난하고 친구처럼 잘 지내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정확히는 제게 갱년기 증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부터 부부관계나 성욕이라는 개념 자체가 제 인생에서 완전히 삭제된 기분이에요..
얼굴 위로 열 오르고 밤마다 식은땀 흘리며 불면증으로 지치다 보니, 그냥 몸 자체가 만성 피로 상태이기도 하고요. 솔직히 말하면 남편이 옆에서 손만 잡거나 살짝 스킨십만 시도해도 저도 모르게 몸이 딱딱하게 고장 난 것처럼 굳고 속에서 부담감이 확 치밀어 올라요 ㅠㅠ
몸도 예전 같지 않아서 건조하고 통증도 심하다 보니 즐겁기는커녕 솔직히 숙제처럼 느껴지고 무섭기까지 하더라고요..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몸이 이렇게 만신창이인데 눈치 없이 분위기 잡으려고 하면 괜히 야속하고 서운함이 솟구쳐서 저도 모르게 툭툭 쏘아붙이게 되네요.
남편도 이제는 제 눈치 보느라 서먹해진 것 같고, 거실과 안방 따로 쓰는 날이 늘어가는데.. 이러다 부부 사이가 진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리는 건 아닌지 현타 오고 쓸쓸해집니다 😭
주변 언니들한테 슬쩍 물어보면 "나이 먹으면 다 그러려니 하고 사는 거다" 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산부인과 가서 호르몬 치료나 건조증 치료받고 훨씬 좋아졌다고도 하던데..
비슷한 시기 겪으셨던 우나어님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셨나요? 병원 치료가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하고, 남편한테 상처 안 주고 지혜롭게 대화로 풀어낸 팁이 있다면 제발 나누어주세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