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단어까지 사용할 정도로 대졸자 취업이 하늘 별따기 입니다. 고맙게도 둘째가 좋은 회사 취직되어 9월부터 출근 합니다. 2월 졸업후 관련 자격증 계속 취득하고 토익점수 높여 나갔죠. 1차 서류는 다 통과했으나 면접에서 두세번 탈락. 지켜보는 부모 입장에서 참 안쓰럽더군요.
졸업식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엄마도 노후 준비해야 하니 언제까지 너를 지원할 순 없다. 딱 8월까지만 용돈줄테니 그때까지 취업 못하면 알바를 하든 네가 알아서 생활해 나가라" 8월까지 취업이 안되었어도 실제론 계속 용돈주며 응원 했을겁니다. 남 자식 문제는 이성적 조언해도 본인 자식문제는 그렇게 못하는게 부모 입니다.
다행히 이번 취직 성공해 숙제 하나를 끝낸 느낌 입니다. 큰 아이는 현재 석/박사 통합과정 중이라 당분간은 지원해야 하죠. 합격 소식 듣자마자 제가 가장 먼저 한일은 본가 어머님께 전화드리고 처가 장모님께 소식 알린거였습니다. 어머님 두분 역시 친구분 손주들 취업 힘들다 알고계셨고 걱정도 많이 하셨지요.
부모님께 효도는 용돈 많이 드리는것도 좋으나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게 가장 좋다 생각 합니다. 저는 아이들 문제나 부부간 안좋은 일들은 일체 부모님께 말씀 안드립니다. 항상 좋은일, 기쁜일만 말씀드리니 양가 두분 모두 '니네 집은 모든 일 잘 풀리니 참 고맙다' 하십니다.
세상사 우리 뜻대로 안되고 가족이 아프거나 차사고 나거나 금전 손실 발생하는건 흔히 있는일입니다. 이런 시시콜콜한거 부모님께 다 말하고 없던 걱정까지 하게 만드는 자식들 있습니다. 이런 일 부모님 아셔봐야 연로하신 분들이라 도움 줄 상황도 아니지요. 노화가 진행될 수록 숙면이 어려워 집니다. 새벽에 계속 깨시고 유튜브 보다 다시 잠이 드시죠. 자녀나 손주들 안좋은일 아시면 하루종일 걱정에 밤에도 온갖 나쁜 생각이 꼬리에 꼬리 물며 정신 어지럽힙니다.
손녀의 취업 소식 전화로 알린후 회사에서 받은 합격 문자 메시지 캡춰하여 두분께 톡으로 발송드렸습니다.
이런 문자와 함께요.
두분 다 신앙생활 하시는분이라 아침 기상과 동시에 기도를 하십니다. 아들과 딸 그리고 손주의 안녕 위해 매일같이 하십니다. 무신론자인 제 기준엔 이번 둘째의 합격이 두분의 기도 덕이라 생각은 안하지만 두분의 믿음과 마음의 평화 위해 그렇게 보내드렸습니다.
이번 추석엔 일반 소주 아닌 아주 좋은 술 가져가 성묘시 둘째와 함께 인사 드리려 합니다. 유교사상 교육 받으며 자란 저는 조상님 보살핌이 후손에게 복이 온다 믿는편이니 그렇게 하는게 마음 편할 듯 합니다.
자녀분 아직 취업준비하는 가정 많을텐데 너무 걱정 마시고 옆에서 계속 응원과 믿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은 소식 들을 수 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