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은 물론이고 길도 낯선 해외 도로에서도 절대 남편이 운전대를 안 잡게 하던 사람이었어요. 본인이 직접 운전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아무리 먼 길도 군소리 없이 운전해 주던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고집스러운 남편이었죠.

​그런 남편이 오늘 장거리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나 피곤한데 운전 좀 바꿔줄 수 있어?하고 먼저 운전대를 넘겨주네요.

​결혼하고 남편이 제게 고속도로 운전을 부탁한 건 오늘이 정말 처음이었어요.

졸음 쉼터에서 ​운전석 자리를 바꿔 앉고 조수석에서 피곤했는지 지쳐서 깊게 잠든 남편 얼굴을 슬쩍 바라보는데… 괜히 마음이 짠하고 뭉클해지더라고요.

그 짱짱하고 든든하던 사람이 언제 이렇게......세월이 흘러 늙어가는 건가 싶어서 울컥하는 마음도 들고요

​늘 남편의 그늘 아래서 편하게 옆자리에만 타고 다녔는데 이제는 제가 남편을 든든하게 챙겨줘야 하는 시기가 왔나 봅니다

​옆에서 곤히 자는 남편 보며 안전하게 집까지 무사히 도착했어요.

문득 내 배우자가 늙었구나 하고 느껴져 마음이 짠해졌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