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어머니.

말수가 많이 않으시고 점잖으신 편. 잔소리도 안하세요

가족들 방문해서 만나면 아이들하고 웃고 얘기도 잘하세요

근데 거의 반나절동안 나한테는 말한 마디 없으시다가

헤어질때 쯤 김치있냐,마늘 사놓은거 가져라가

이런것만 물어보세요.

20년넘게 살갑게 대해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어쩜 그리 한결같으신지.

참 힘이 빠져요.

애들이랑 한참 얘기 잘하시다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고춧가루 있냐고 물어보셔서

애들이 빵 터진적도 있어요. 저도 같이 웃긴 했지만 씁슬하더라고요.

물론 때마다 김치랑 마늘 주시는건 감사하지만

나한테는 할말이 그리도 없나.

나는 가족이 아니고 파출부인가 그런생각이 가끔 들어요.

제가 복에겨운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