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결혼 23년차입니다.

시가에 가면 저희 시어머니는 항상 반찬을 싸 주십니다.

신혼초 혹은 아이들이 어릴때는

저도 제가 어렸기에 싸 주시는 반찬 다 들고 왔는데요.

이게 문제는 집에 오면 아무도 안먹어서 다 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중요한건

저는 시어머니 반찬이 입에 맞지가 않아요...

나물이면 나물 고유의 향이 참기름의 과다 사용으로 묻히구요....

모든 반찬에 참기름 범벅으로 들어가서 먹고 나면 속이 니글거리고(적당 사용이 안되심)

저는 깔끔한 반찬이 좋은데 시어머니 반찬은 창의적인 반찬이 많아요.

(이것저것 다 때려넣어 정체를 알 수 없는 반찬이라고 할게요ㅜㅠ)

심지어 신랑도 집에 오면 자기 엄마 반찬 안먹습니다;;;;

시누이는 자기 엄마 반찬 맛있다고 자기 엄마 요리사 같다고 극성 난리인데

저는 객관적으로 그 모습을 보면서 "어느 부분의 어느 반찬이???"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꼭 그런 반찬을 싸 주신다고 해서

아이들 중고등되면서 싸주지 않으셔도 된다... 저희는 집에 사람이 없어서 안먹는다...

하나도 안싸주셔도 된다...라고 말씀드리면

"왜에??? 너는 집에서 밥도 안해먹니???등등의 비아냥 멘트를 날리십니다.

저 정말 집에 가지고 오면 싹 다 버리거든요...........(죄송해요.... 음식 버려서)

음식 버리기 아까워서 싸주지 마시라는데 왜 자꾸 싸주시는지 저는 정말 화딱지가 납니다.

그래서 어떨때는 "저희 집에 가져가도 아무도 안먹어요, 먹을 사람도 없어요"라고

말씀드리면 조금이라도 싸 주십니다.

정말 미치겠어요.... 시누이가 맛있다 하니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개인의 입맛은 다 다른거 아닌가요???

어떨때는 "어머니 저 이거 가져가면 다 버려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참습니다...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