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들놈 방 청소하다가 침대 밑에서 예쁘게 포장된 샤넬 립스틱이랑 디올 상자를 발견했거든요.

순간 '어머, 그래도 아들 키운 보람이 있네. 엄마 생일이라고 몰래 사뒀나?' 하고 가슴이 몽글몽글했는데.. 옆에 손편지 접혀있는 거 슬쩍 보니 "OO아 100일 축하해 예쁘게 바르고 나랑 영원히 함께하자" 아주 지랄을 떨어놨더라고요 ㅋㅋㅋ

정작 어바이날이나 엄마 생일 땐 다이소 카네이션 하나 딸랑 건네던 놈이, 여친한테는 알바비 탈탈 털어서 명품을 사다 바치니 서운함이 밀려와서 저녁에 식탁에서 한마디 했어요. "너 여친 줄 돈은 있고, 엄마한테는 어버이날 카네이션 하나 사주고 말더니 참 서운하다" 하고 조용히 말했거든요?

그런데 옆에서 밥 처먹던 남의편이란 인간이 들어붙어서 거드는 말이 진짜 대레전드네요 ㅋㅋㅋ

"에이~ 요즘 젊은 애들은 다 그렇지! 사내놈이 여친한테 명품도 사주고 할 줄 알아야지, 당신은 뭘 그런 걸 가지고 소심하게 애를 잡고 그래?" 하면서 아들 편을 들더라고요?

아들놈은 지 아빠가 편들어주니까 신나서 싹 훑어보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둘이서 쌍으로 저를 '소심하고 깐깐한 엄마' 만들어서 왕따시키는 거 있죠 🤣

용돈 보태주고 밥해 주면서 자식 수발든 건 나인데, 지들끼리 사내 자식 다 키웠다며 깔깔거리는 꼴을 보니 소름이 돋게 이기적으로 느껴지네요. 남의편이고 자식이고 간에 싹 다 부질없다 싶어서, 이제 집에 사는 동안 아들놈한테 달달이 방세랑 생활비 다 받아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