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에 자다가 자꾸 깨곤 해요. 남편이 내년이면 정년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겁이 나더라고요. 40년을 일하면서 받던 월급이 없어진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해져요. 우리 딸도 결혼했고 손주도 있는데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야 하잖아요.
남편이랑 자꾸 얘기해보는데 막상 계획을 짜려니까 너무 복잡하더라고요. 지금까지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시간은 엄청 많은데 돈은 걱정이 되고요.
친구들도 요즘 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위로가 돼요. 우리가 뭔가 시작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새로운 거 배우면서 살아가는 게 이 나이에도 가능하려나 싶어요.


아, 정말 그런 마음 알아요. 저도 비슷한 나이대라 그 불안감이 뭔지 느껴집니다. 다만 저는 이미 혼자라서 달리 준비해야 했거든요. 남편분이 계심이 다행이고, 둘이 함께 계획을 천천히 짜다 보면 분명 길이 보일 거예요. 저도 매일 나를 위한 한 끼를 챙기면서 소박한 것의 가치를 배웠어요. 시간 많아진 만큼 함께할 수 있는 거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