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 각방15년만에 합방해서 살기 시작한지 한달.
서로 잠자리 독립해야 숙면이다라는 내고집으로 각방15년 살았는데 살다보니 그 방거리가 서울에서 부산보다 멀어지더라구요.
남편이 자는 안방을 지나야 화장대가 나오니 매번올때마다 홀아비냄새가 풀풀나고 혼자서 밤마다 유튜브 밤새 돌아가는걸 보니 안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몸이 멀어지니 맘도 멀어진다고 밥먹는것부터 하나하나가 미워지더이다.
혼자서 늘상자다가 이렇게 늙으면 서로 자다죽어도 모르겠구나 싶고 얼마전 지인이 각방사용중 아내가 안나오기에 가봤더니 사망해있더라.해서 조문도 다녀오고는 생각이 많았는데 명절때 애들이 한방씩 차지하니 방도없고 간만에 홀아비방 침구정리하고 냄새도 잡고 자보니 푸근하고 좋기에 눌러자네요.
문제는 다음인데 서로 편하게 자다 같이자니 서로 노력합니다.
한달은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날이 추워지니 일단은 따뜻해지고 서로 이불도 덮어주고 마누라 잠자기전 동화도 같이 듣고요.
얼마전 딸이 왔다가 제가 안방에서 나오니 놀라며 엄마 왜 거기서 나와.
나 이제 아빠랑 같이 자기로 했어.
정말?
축하해 엄마~
축하할일이구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