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어디에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다가, 이곳이라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남편이 미국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3년 정도 지나 영주권을 받은 뒤 한국에 들어오는 것인데 상황에 따라 더 오래 머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저입니다.
저는 현재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쉽게 그만둘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오랫동안 다닌 회사라 고민이 큽니다.
그리고 딸이 있습니다.
이제 대학교 1학년이 되었는데, 아이를 한국에 두고 갈 수도, 그렇다고 학교를 그만두고 함께 미국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부모님입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76세이십니다.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부모님을 돌볼 사람이 사실상 저뿐입니다.
그래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이 바뀝니다.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가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3년 이상 떨어져 지내야 할까?
딸은 한국에 남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함께 가는 것이 좋을까?
부모님께 무슨 일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부부가 3년 이상 떨어져 지내는 것이 괜찮을까?
어느 하나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남편은 가족이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고, 저 역시 가능하다면 함께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직장, 딸의 학업, 부모님까지 생각하면 선뜻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배우자의 해외 장기근무로 떨어져 지내셨던 분,
또는 부모님과 자녀 문제까지 함께 고민해 보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는 정답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조언을 들으면서 조금이라도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