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나무 밭 풀과의 전쟁은 끝이 없습니다...5월부터 시작해서 9~10월까지는 계속 현재 진행형이죠...
2년전까지만 해도 6천여평에 이르는 엄나무 밭 예초기 작업을 시작하면 일주일정도 쉼없이 한방에
거의 해결하였습니다...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걸 느끼면서 적절하게 시간
차이를 두면서 작업했는데 올해 2차전 막바지 작업을 급격하게 하다가 피로가 쌓이니 그 여파가 장
난이 아닌듯 합니다...
하루에 거의 천평에 이르는 면적을 예초기 작업하면서 하루는 장염까지 걸리면서 4일에 걸쳐 3000
평 넘게 작업을 했더니 피로가 쌓여 잇몸에 염증이 생겨 부어올라 결국 치료를 했었네요...
봄에는 하루 500여평정도씩 잘 배분해서 체력을 지켜가면서 했는데 이번에는 왜 갑자기 또 욕심을
부렸는지 모르겠습니다...과유불급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마지막 작업을 마무리 하고나니 그래도 마음은 뿌듯합니다...깨끗해진 엄나무 밭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아주 좋죠...이렇게 천여평에 이르는 면적을 4시간정도에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옛날 체력 좋을때는 하루
이천여평까지도 작업을 했었던 기억에 지금 생각하면 젊은 시절이 좋긴 좋은것 같습니다...ㅎㅎ
동네 귀촌한 형님의 밭 면적은 얼마 안되지만 그냥 보고 있기에 안타까워 매년 두번정도 예초기 작업을
해주고 있습니다...밭에 오다가다 커피도 한잔 얻어마시고 하다보니 그냥 내버려 둘수가 없어서 재능기부
한다 생각하고 해주고 있네요...
예초기 작업이 끝나고 별루 쉴틈이 없습니다...집에 잠시 다녀온뒤 곧바로 엄나무 묘목밭 풀뽑기에 들어
가야 했습니다...풀 뽑은지 한달이 지나고 또다시 이렇게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한줄에 한시간 하루에 네줄씩 오전일찍 네시간 풀뽑기를 4일에 걸쳐 오늘 마무리를 하였습니다...남자가
몇시간씩 쪼그려 앉아서 풀뽑는게 쉬운일이 아니죠...차라리 예초기로 하루종일 작업하는게 더 쉽습니다...
그렇다고 외국 여성근로자를 부르게되면 지출이 생기니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제가 직접 해야지만 귀농
에 있어서 살아 남을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힘들게 뽑았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이젠 엄나무 묘목밭으로 확연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이런맛에 더
워도 할일은 해야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십여일전에 벌초한 산소에 잔디용 제초제를 쳤습니다...이것도 해야할 일이죠...제초제 살포는 돈을
받고 하는건 아닙니다...일년에 두번을 맡기도 있으니 서비스로 해주는겁니다...하지만 쑥이나 기타 키가 큰풀
들을 제거하고 나면 나중에 벌초하는데 있어 많이 수월해지는것도 있으니 일석이조다라는 마음으로 하는것
입니다...라면스프 정도의 크기인데 저 농약 하나가 12000원에 저의 노고는 서비스죠...ㅎㅎ
그리고 다음 할일을 찾아서 밭을 둘러봅니다...조금 일찍 예초기 작업한곳을 가보니 어느새 환삼덩쿨이
엄나무를 감아 올리고 있습니다...이건 빠른 시일안에 예초기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는 경고가 됩니다...
여기서 더 늦어지면 환삼덩쿨이 나무를 완전히 휘감아버려 나무가 스트레스로 비실비실 해지게 되는데
내년 봄 엄나무 순 생산을 못하는 경우가 되기도 하니 감아올리는 넝쿨들만큼은 절대 가볍게 여길수 없
는 일입니다...아무리 더워도 또 비가와도 해야 할때는 해야합니다...
그래도 넝쿨들이 있는곳 하루나 이틀정도 예초기 작업해주고 나면 당분간은 쉴수가 있습니다...8월초까
지는 크게 할일이 없는 그냥 말그대로 밭이나 간간히 둘러보면서 놀아도 되는 시간이 있으니 아무리 더
워도 할일은 해야 하는것이죠...
농부가 게으르면 농사는 망한다고 합니다...그렇다고 맨날 부지런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적재적소...
라는 말이 있듯 꼭 해야할 때와 미루어도 되는걸 잘 판단하면 되는것이죠...
날씨가 무지하게 덥습니다...폭염에 건강관리들 잘 하시고 무탈하게 여름을 잘 이겨내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