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퇴근하고 캔맥주 하나 마시면서 글 씁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도살장 끌려가는 소마냥 출근하기 싫어서 온몸을 비틀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대리 달고 나니까 업무는 쏟아지고 위아래로 치여서 진지하게 퇴사서 품고 다녔더랬죠
근데 지금은 어떻게 다니고 있냐고요 회사에서 부장님이 잔소리를 하든 말든 거래처가 억지를 부리든 말든 속으로 네네 마음대로 하십쇼 하고 평온하게 웃어넘깁니다
동기들이 너 요즘 왜 이렇게 해탈했냐고 예수님 다 됐냐고 물어보는데 제 통장에 회사 월급 외에 또 하나의 대기업 월급만 한 파이프라인이 꽂히고 나서부터 사람이 이렇게 여유로워졌습니다 제 인생을 바꾼 무인 자판기랑 무인 카페 썰 하나 더 풀어봅니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 보면 손님 스트레스 알바생 스트레스로 탈모 오기 직전까지 가시더라고요 저도 사람 상대하는 게 제일 무서워서 사업은 꿈도 안 꿨습니다
근데 제 무인 매장들은 사람이 아닌 기계가 일을 합니다 알바생이 갑자기 당일에 나 안 갈래요 하고 잠수 타는 법도 없고 주말 수당 챙겨달라고 떼쓰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매장 관리도 가맹점 위탁 풀케어 시스템을 맡겨놔서 재고 채우는 거나 기계 청소 매장 청소 이 모든 걸 본사에서 알아서 척척 해줍니다 저는 가끔 스마트폰으로 켜서 기계 잘 돌아가나 씨씨티비(CCTV) 확인하는 게 전부입니다 회사에서 상사한테 한창 깨지고 있을 때 폰 진동이 울려서 슬쩍 보면 매출 완료 알림이 계속 뜨고 있습니다 나 대신 돈 벌어주는 기계들이 뒤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니 회사 일에 연연하지 않게 되더군요
제 매장은 주변에 편의점이 아예 없는 공장 지대랑 대학가 쪽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무적의 특수상권이죠
어느 날 야근하고 새벽 두 시쯤 퇴근하는 길에 문득 내 매장들은 잘 돌아가나 싶어서 스마트폰으로 매장 씨씨티비를 켰습니다
그 컴컴한 새벽에 공장 야간 교대 근무하시는 분들이 자판기 앞에 줄 서서 불고기 밀키트랑 캔커피를 뽑고 계시더군요 대학가 무인 카페에는 시험 기간이라고 학생들이 밤샘 공부를 하면서 아메리카노를 쉴 새 없이 마시고 있었습니다 소름이 쫙 돋더군요 내가 회사 일에 치여서 지치고 잠든 순간에도 이 기계들은 나를 위해 밤새도록 쉬지 않고 돈을 벌어다 주고 있었던 겁니다
소자본으로 어느 자리를 선점해야 안전한지 본사 위탁 관리 시스템은 어떻게 신청하고 운영하는지 초기 세팅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해 보았기에 예비 창업자분들의 불안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부분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시간될때 마다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정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