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혐 여름의 햇빛을 좋아하지 않음으로

시장에 들렀다가 재빨리 귀가 중인 토요일 오후

절간에서 오늘도 꾸벅

걸으면서 저녁으로 뭘 먹을까를 생각하며 걷는 나

많이 먹는다고 해서 저녁만 올려보는 삶..

(외식으로 돼지갈비..비빔냉면..빵과 아이스커피

귀가 후.매움 갈비탕..버터떡 생략)

각자의 기준이 다르기에 많이 먹는다며

피로감을 느낀다는 쪽지 보내지 말길.

가 만 안 둬

우리는 다른 사람들인데 왜 네 기준을

함부로 남에게 적용하는 거니

본인 기준을 타인에게 적용하지 않기로 함

시장에서 사온 에피타이저 갑오징. 해삼..멍게

멍게와 꽃게는 곧 끝물이라는 해산물 사장님

얘기에 매우 슬퍼짐

독주와 해산물을 먹다가

고구마 칭구의 올만에 접선하자는 연락이 왔으나

한약 복용으로 맛있는 밥만 먹자기에 거절하고

지방이와 와구와구

술이 없는 만남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한약 복용이 끝난 후 접선하기로

술이 없는 여름 뙤약볕 같은 식사자리를 견디느니

차라리 나 홀로 와구와구

에피타이저를 먹고 저녁으로는 잊지말자 양배추

저녁으로 쫄면

갈비탕 궁물을 곁들임

양배추 추가. 안주로 제법이군

백세주와 야채 과잉 쫄면

김 추가

너무 매워서 물러진 과일을 가져옴

망고빙수

더위를 해소할 추리소설과 빙수 소멸시키며

나 살아있다

오늘은 추가 금지

냉털 수박으로 급 마무리 하려고요

마시다가 고구마 칭구의의 카톡..

올만에 실연의 넋두리를 쏟아내다가 잠잠해진

지금..(헤어진지 3년 지긋지긋)

고구마에게 짧은글과 노래를 띄움

누구인가를 만나고 사랑하다보면

우리는 그 사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람을

다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엇인가 모르는

구석이 생긴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의 세계 속에서 자라는 상대가 점점 울창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아니 이것은 내가 상대의 세계로

더 깊이 걸어들어왔다는 뜻이다.

라임 칵테일 추가

달 없는 밤

오늘도 먹으면서 그뭄달이 되었다가

초승달이 되었다가 보름달로 바뀌어가는 나

책을 읽으며 수박을 먹다가 의외의 안주 찾으러

주방으로 가면서 더 먹을까..말까를

고민하지 않는 밤

해보고 하는 후회는 하지 않아서 하는 후회보다

늘 짧은 편이니꽈, 감자칩을 가져옴

냉장에 의외의 안주가 없어서 킹 받는다

그래 역시 양배추가 좋겠다

우선 앞뒤가 똑같은 토마토부터 와구와구

냉장고에서 소세지 발굴

안전한 소세지 안주

때로 원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상처 입은 마음을 들키는 것이

또 하나의 상처가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안전한 대답을 한다

무표정한 얼굴과 건조한 목소리만 준비된다면

마음을 들키지 않아도 되는

단답형의 안전한 대답-

아니요

괜찮아요

모르겠어요

글쎄요

잠을 못 잤나봐요

네. 안전한 소세지 안주

최애 위스키와 소세지

그리고,

마음은 ''가지마' 라고 애기하는데

웃으며 '안녕' '이라고 얘기하는 밤

잊지말자 김

별 하나가 다른 별 하나 불러

상처의 주위를 따스하게 비춘다면

먼 길 가다 만난 나무처럼

푸른 등을 내줄 동행 있다면

- 도종환

??

결국 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