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다고 느끼는데
올해도 큰 아이 학교데려다 주면서 아침부터 참 덥다고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아침마다 운동장에서 놀거라고 학교1등으로 가야한다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는 뭐하며 노나 궁금해서 나름 숨어서 지켜보는데 유독 축구공을 차며 가며 등교를 아이 두 명이 눈에 띄어요.
낯이 익어서 보니 저희 아파트 맞은편 빌라에 사는, 저희아이랑도 잘 노는 남자 형제였어요. 저랑도 잘 지내는 3학년 4학년입니다.
그런데 형이 살집이 좀 많은데 그 날 긴팔치고도 두꺼운 편에 속하는 소재에 살집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꽉 끼는 티셔츠와 그것보다 좀 더 끼어보이는 긴바지를 입고 와서 더운데 무슨일이지 하고 좀 의아하다 생각을 하는데 축구를 하고 싶다며 교문앞에서 운동장까지 가는길을 기웃거립니다.
옆에는 한 살 치고는 훨씬 작은 몸집의 귀여운 동생이 언제나처럼 형이 그 무엇을 하더라도 같이 할 기세로 붙어있구요. 동생은 참 항상 귀엽더라구요. 잘 웃고~~
그러곤 며칠있다가 동네에서 애들 노는데 따라다니는데 그 형제가 또 있어서 보니 이번엔 동생이 또 두꺼운 티를 입고있더라구요. 그 때서야 알았어요! 집에 옷이 없거나 엄마가 빨래를 안했을거라는것을요~
지난번에 동생이 말하길 이제 아빠가 일하러 가게 되면서 엄마는 일을 그만두시고 집에서 게임을 한다는 얘기도 생각나고 또 어떤날은 형이 학교갈 시간에 학교를 안가고 자전거타고 동네를 계속 돌고 있더라구요.
가끔씩 마주치는 사이인데도 부모님에 육아에는 전혀 관심없다는걸 알았는데 이 더위에 긴팔을 입은 아이들이 블현듯 자꾸 생각나네요.
좀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어제는 마트갔다가 애들 옷을 팔길래 형의 사이즈가 가늠은 안되지만 젤 큰사이즈의 티셔츠 하나와 적당한 동생 사이즈의 티셔츠를 덥썩 사가지고 왔는데 어떻게 줄지 줘도
될지 고민을 하다가 글을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