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으로 대학병원 퇴원 후, 현재 소변줄, 산소호흡기 유지하고 계셔서 요양병원에 계세요.요양병원 한 달 되셨고요. 일주일에 2회(수, 토) 필요하신거 가지고 병원에 가는데 각종 과일, 간식, 기저귀, 휴지 같은 거 요구하시는 대로 가져다 드려요. 오빠가 있긴 한데, S대에 대학원까지 나와 잘난 아들이었고, 저에비해 경제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잘 살지만, 약 13년 전부터 어머니 생활비와 함께 잦은 병원비 지출 등이 부담되고 싫었는지(모두 저와 반반 부담해 왔어요) 인연을 끊고 부양 거부(올케의 지속적 가스라이팅 및 이간질)를 하여 이후 저 혼자 감당하고 있어요.저는 서울 강북에 살고, 직장은 수원이라 출퇴근 시간이 하루 4시간이라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머니가 힘들것을 알기에 최대한 맞춰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저는 요양병원 면회를 일주일에 2회(수, 토요일) 가는 것으로 정했지만, 그동안 일주일에 4회, 최소 3회를 계속 가다보니 너무 힘이 들어서요..요양병원 입원 전에 대학병원 입원을 한 달 동안 했는데, 간호간병 병동이었음에도 어머니가 손이 많이 간다고 제게 상주하라고 해서 병원에서 간병하며 출퇴근(강동구 고덕동에서 수원까지) 했었거든요. 미리 연락을 해서 필요하신거, 먹고싶은거 물어보고 가져다드리는데, 꼭 다녀온 다음날 전화가 와서 '구운계란만 가져다줘서 사이다가 없으니 못 먹겠다','소화가 안되니 까스활명수 사와라', '소금을 가져오랬더니 왜 천일염을 가져왔냐, 구운소금으로 다시 가져와라', '손톱깎기가 없다', '면봉이 없다', '빨대컵이 두꺼워서 들기 어렵다. 가는 컵으로 바꿔와라'안드시겠다고 했지만 혹시 몰라 두유를 3개 갖다드렸더니 이틀후에 연락와서 '두유를 가져오려면 넉넉히 가져와야지 왜 3개만 가져왔냐. 다 먹고 한개밖에 안남았다 빨리 더 가져와라' 등등 불편함을 호소하십니다. 퇴근 길에 너무 피곤한 몸을 이끌고라도 어떻게든 가져다 드리고, 원하는 걸 해드리다보니 제 일상이 엉망이되고, 무릎이 아파 1년째 계속 물 빼고, 족저근막염으로 절룩거리며 걷는데 몸도 더 안좋아지고, 시간이 없어 어머니 아프시고 나서는 병원에 한 번도 못 갔네요.어머니 89세에 저도 내일모레 환갑인데, 어머니가 제게 심부를 시키는 것을 보면 제가 아직 생생한 20대 인줄 아시는 것 같아요.지난 화요일에는 첫 외진이 있어서 소변줄에 산소통까지 단 채로 대학병원 진료를 갔는데, 산소통은 무겁지, 소변줄 챙겨야지, 3개 과를 돌며 온갖 검사를 하는데, 도와주는 사람도 없지, 혼자 휠체어 밀고 하느라 아침 9시에 가서 다 끝나고 요양병원 모셔다 드리고 나니 오후 7시가 넘더군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려는지ㅠㅠ그걸 다 보시고도 다음날 전화 와서 '뭐가 없다'하시니..ㅠㅠ어제는 이대로는 내 생활이 안되겠어서(직장에서 의무로 AI교수법 온라인 연수 수십시간을 들어야하는데, 어머니 치다꺼리하다 기한이 임박했는데 하나도 못들었거든요.. 경고 문자까지 오고ㅠㅠ) 어제 토요일 오전 면회에 맞춰 원하시는거 가져다드리면서, 어머니께 이제는 내 일도 봐야하니 일주일에 한 번만 오겠다고 말씀드렸고, 어머니는 알았다고 걱정말라고 하셨거든요.그런데 좀전에 또 전화를 하셨네요. 지금 뭐뭐 갖다달라고요.. 제가 가져다드린게 맘에 안드는게 있으니 다른걸로 바꿔서 가지고 오라고요.​지난 번에 과일은 뭘 사오면 좋겠냐고 여쭤보니, 과일도 계속 먹는거만 먹으니 지겹다고, 지금 나지도 않는 귤(그래서 탠저린 사다드렸더니 그것 먹고 체했다고 하심. 그래서 까스활명수 사오라고..) , 구하기도 어려운 산딸기 이야기하시고.. 항상 침대에 갇혀 계시니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옛날 기억을 더듬어 다채롭게 요구하시는 듯 합니다.오늘은 면회 금지일이라 갈수가 없기에 설명하고 끊었으나, 이런 연락이 오고 바로 해결해드리지 못하면 불편할 환자 생각에 계속 마음이 무겁고 힘듭니다.내일은 새벽 6시에 일어나 출근해야하고 아무리 서둘러 퇴근해도 면회시간에 맞출수가 없어요.어머니가 너무하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해 할수 있는 한계까지 노력하는데도 요구사항은 많아지고, 모든걸 혼자 감당해야하니요..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힘든데, 어디 말 할 곳도 없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어요그런데 병원 갈 시간도 없긴 하네요.저희 어머니는 산소를 뗄 수 없어서 돌아가실 때까지 아마 요양병원에 계실 것 같아요.다른 분들도 요양원 계신 부모님들 요구가 이 정도 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