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백명 정도 교회 다녀요. 교회에 카페가 있고 저는 수요일 봉사 담당이여요.

그런데 1시부터 제가 있으면 3시쯤 오는 무리가 있어요. 몰려오는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그 무리들은 서로 옷을 바꾸어입을 정도로 친합니다.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봉사(성가대 등)를 하기에 자연스럽게 친해진 걸로 보이긴 해요. 거의 교회 1선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수요일에도 무슨 이유에선지 자주 모이는데 (친목으로 보임, 같이 쇼핑도 다니는 느낌, 본의아니게 들어보면 어느 가게가 어떻다더라, 어디서 뭘 판다는 얘길 자주 함)

저는 묘하게 소외감을 느껴요. 그들이 하는 얘기에 큰 호기심이 있어서 끼고 싶은 건 아닙니다.

이걸 구체적으로 말해보면

먼저 나타나서 제게 인사는 합니다. 그럼 저도 반갑게 인사하고 커피 마실 거냐 물어보고 그러죠. 그런데 마신다고 말하기도 하고 마시고 왔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 외 - 여튼 사람이 없으니까 제가 질문을 할 수 있잖아요. 간신히 대답만 합니다. 언제나 그런 식이고요, 제게 관심 1도 없습니다. 저는 질문을 받아본 기억 자체가 없어요. 한마디로 저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에는 영혼이란 게 없습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교인들끼리 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글쎄요. 자기들끼리 친한 것까진 좋아요. 그런데 최소한의

인지상정이란 건 있지 않나요?

집사님, 너무 덥죠.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했어요. 이런 말 정도는 건넬 수 있잖아요? 제가 뭐 봉사하는 데 치사를 받고 싶은 건 아니여요. 그들도 봉사는 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카페 직원인가요? 카페 직원 대하는 느낌 수준이거든요. 그런게 자연스럽게 쌓이더라고요.

봉사하기가 싫어져요. 소외감이나 느낄려고 내가 여기 있나 싶거든요. 그들은 대체 뭘까요? 기독교인인 친구는 보이기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넘쳐난다면서 그들의 목적은 우월을 과시하기 위한 거라고 그들의 나와바리라고 하네요. 사랑이 없는 교회.......... 제가 느낀 게 과장은 아니겠죠?

뭐, 저에게 관심 없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센서티브하고 예민하고 문제 있는 사람인가 싶어 고민이 되네요.

하긴 교회 뿐인가요? 과거의 기억이지만 애들 어릴 때 어린이집 보내는데 같은 어린이집 보내는 엄마들이 늘 같은 장소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서 있어서 말도 걸어보고 했는데 표정도 없고 영혼없이 대답만 간신히 하고 얼굴에 '이 여자 뭐지? ' 라고 써있는 엄마들 꽤 있었어요.

여기서 오해하실 것 같은데 저 나대는 사람 아니여요. 어색하기도 하고 뻘쭘하게 서 있기가 그래서 그냥 말을 걸은 것뿐이었죠. 한두마디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할 의지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누가 내 소문을 나쁘게 내고 다녔나? [저라면 나쁜 소문이 난 사람이라도 그렇게 대하지는 않겠어요] 하는 의심까지 했었어요. 제가 눈에 띄게 이상한 언행을 한 기억도 없는데 말이여요.

여튼 이 영혼없고 인지상정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그냥 내가 예민하다 로 끝내면 될른지 정말 궁금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