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으니 잠들게 되고그렇게 오전 후딱지난다.약 먹어야 하니 무어라도 먹고쌓여진 설거지꺼리 대충 담아둔 비닐봉지안 쓰레기 치우고의자에 앉아 조심스레 내 몸 아껴쉰다.깨지면 봉합해 쓰기 어렵겠단 생각드는예전같지 않은 몸과 약해진 마음이원래 소중했던 나자신을 아끼게 된다.어떻게든 되겠지란 무책임한 땜빵으로쉬 넘기고싶진 않다는 위기감 엄습한다.겨우내 켜켜이 쌓인 먼지와 그보다 더 심각하게 어질러진 베란다 곳곳청소하고 싶지만 엄두나지 않아 그저 본다.본격적 더위 시작하기 전 물청소 싹하고 방충망 틈새먼지 씻어낼 충동 일지만 지금은 무리할때 아니다.설거지 마치고 쉼표찍어 잠시쉬는 지금.세상이 멈춘듯 베란다 너머 보이는 바깥사진같이 찍혀 멈춰있다.간간히 들리는 자동차 지나는 소리건물아래로 비껴 비춰지는 환한 햇살.휙 지나가는 까만 새 한마리가 졸리운 오후를 자장가처럼 얼러주는 곳.저녁때쯤 컨디션 좋아지면 커피마시러 가야겠다.커피숖 사장님이 혼자인 또래 여자였으면.뭐 어쩌겠다는건 아니지만 꾸미고 가는외출같은 나들이 될텐데 보고. 보고 갈만하면 가야지 시쿤둥 하다.천천히 청소기 돌려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