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퇴 후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가 더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 다닐 때는 하루가 바쁘니까 몰랐는데 은퇴하고 보니 하루가 정말 깁니다. 월급 받던 날들이 무서울 정도로 그립더라고요.
솔직히 은퇴 후에 취미나 봉사활동을 한다고들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남편이 집에 있으니 관계도 어색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답답합니다. 몸이 아픈 것도 잘 느껴지고요. 친구들이랑 자주 만나도 결국 나이 이야기, 건강 이야기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말하면 은퇴 자금도 중요하지만 은퇴 후 역할과 관계를 미리 생각해두는 게 정신건강에 훨씬 중요합니다. 돈보다 시간을 버티는 게 더 어렵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주셨네요. 저도 그 마음 정말 잘 알아요. 제 언니가 작년에 은퇴했는데 처음 몇 달은 정말 힘들다고 했거든요. 일과가 없어지면서 시간이 정말 길어진다고, 아침에 눈을 떠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많이 얘기했어요. 저도 조만간 그 상황이 올 텐데 글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이 됐습니다. 특히 남편과의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