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아침마다 발걸음 하던 정든 직장을 그만두고 첫 석 달 동안은 천국 같은 휴가 같았는데, 6개월 차가 넘어가니 전화 한 통 오는 곳 없고 세상에서 고립된 듯한 극심한 상실감과 우울증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대로 안 되겠다 싶어 매일 아침 9시가 되면 무조건 옷을 차려입고 동네 구립 도서관으로 출근해 경제 신문을 읽거나 시니어 바둑 동호회, 스포츠 댄스 센터에 등록해 규칙적인 생활 강제성을 부여했습니다. 나만의 강제 루틴이 마음 치유에 최고의 명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