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매일 찌뿌둥하고 열 오르고 불면증에 시달리다 보니까, 언젠가부터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숙제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예전엔 계모임이다 뭐다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떨고 오면 스트레스가 풀렷는데.. 요즘은 남들 자랑 들어주는 것도 피곤하고, 제 컨디션도 안 좋다 보니 남의 말에 일일이 호응해줄 여력도 없네요 ㅠㅠ

결국 단톡방도 알림 꺼두고 약속도 몸 안 좋다는 핑계로 하나둘 미루다 보니까, 이제는 진짜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에요.

홀가분하고 편하다 싶다가도, 문득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아서 씁쓸하고 서운한 마음이 확 치밀어 오르기도 해요.. 나이 먹을수록 인간관계 정리된다더니 갱년기 맞물리면서 아예 고립되어 가는 느낌이랄까요..

인생이 참 갑자기 힘들어지네요...... 우울하고 괴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