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고 느껴지는 당신에게

이 글들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게 있어요. 부모님을 돌보는 사람, 배우자를 잃은 사람, 갱년기까지 겹쳐서 무너지는 사람들... 모두가 어딘가 '혼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저희 어머니 간병할 때도 그랬어요. 며칠 밤을 새우고 나면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까, 내가 정말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밤새 눈물을 흘렸거든요. 친정엄마와 연락이 끊긴 분의 글이나, 시댁 스트레스로 갱년기가 더 심해지는 분들 글을 읽으니까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요.

간병은 '감정노동'이라는 걸 아세요?

간병보험 가입법, 요양시설 찾기... 이런 정보도 중요하지만, 사실 제일 힘든 건 마음이에요. 부모님 곁에 있으면서도 세상과 단절된 느낌, 내 삶이 멈춰 있는 것 같은 그 막막함 말이에요.

카페에서 수다 떠는 엄마들을 비난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하지만 간병을 직접 해본 사람은 안다고. 그 짧은 수다, 그 잠깐의 휴식이 얼마나 절실한지. 일하는 사람도 쉬는 시간이 있는데, 간병하는 사람은 왜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할까요?

완벽할 필요는 없아요

  •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 요양보호사 도움 받기, 주간보호센터 알아보기, 주말에 가족끼리 번갈아가며 보기. 이것도 다 돌보는 방법이에요.
  • 마음도 상한다는 거 인정하세요 — 간병 3년차인 저도 아직도 힘들어요. 그런데 알았어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는 것.
  • 누군가와 나누세요 — 카페 같은 곳에서, SNS에서, 아니면 전문 상담가와. 그 마음 혼자 가질 필요 없어요.

배우자를 잃은 분이 주말농장에서 함께 심었던 곡식을 혼자 가꾸시는 글을 봤어요. 그게 그 분의 추모 방식이고, 살아가는 방식이었어요. 우리도 그렇게 내 방식대로, 내 속도대로 가면 되는 거 아닐까요.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