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지나고 나서요, 오히려 그때부터 몸이랑 관계랑 노후가 한꺼번에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비슷한 또래 분들 글 보면서 '아 맞아, 나도 그거 무서웠는데' 싶었어요.
Q. 부모님 병원 따라다니면서 갑자기 내 노후가 무서워졌어요
저도 딱 그랬어요. 친정 엄마 입원했을 때 병원에서 자꾸 저한테 결정하라고 하는데, '아 나중에 나도 이렇게 되겠구나' 싶으면서 등골이 서늘했거든요. 대학병원도 생각보다 세심하지 않고, 결국 옆에 있는 가족이 다 챙겨야 하더라고요.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두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내 건강 기록이라도 정리해두고, 가까운 가족한테 내 상황 공유해두는 것부터요.
Q. 친구도 만나기 싫고 연락도 귀찮아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이상한 거 아니에요, 진짜로요. 저도 50대 중반에 갑자기 사람 만나는 게 너무 피곤해졌어요. 예전엔 모임 빠지면 미안했는데 이젠 그냥 쉬고 싶더라고요. 그게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내 에너지가 달린다는 신호래요.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려다 오히려 더 지치거든요. 진짜 편한 한두 명이랑만 깊게 지내는 게 이 나이엔 훨씬 맞는 것 같아요.
Q. 몸에 좋다는 거 찾아 먹기 시작했는데, 산삼이나 건강식품 믿어도 되나요?
저도 솔깃할 때 있어요, 솔직히. 근데 비싼 거 먹으면서 '이게 다 약이 되겠지' 하고 병원은 안 가는 분들 보면 좀 걱정돼요. 건강식품은 보조고, 정기검진이 먼저예요. 뭔가 찜찜한 증상 있으면 그거 먼저 확인하고, 그다음에 몸 보하는 거 드시는 게 순서인 것 같아요.
Q. 치매가 제일 무서운데, 미리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저도 제일 겁나는 게 그거예요. 인지가 흐려지면 결국 자식한테 다 맡겨야 하잖아요. 거창한 거 말고요, 매일 조금씩 걷고, 새로운 거 배우고, 사람 만나는 것이 진짜 도움이 된대요. 저는 그림 배우기 시작했거든요. 뭔가 손 쓰고 머리 쓰는 거, 생각보다 기분도 좋아지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60세 넘으면 치매 안심센터에서 무료 검사해주는 곳 있으니까 한번 가보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