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지나고 나서 오히려 더 이것저것 걱정되더라고요. 몸도 그렇고, 관계도 그렇고, 나중에 아프면 어떡하나 싶은 것도요. 비슷한 또래 분들이 실제로 많이 물어보시는 것들, 저도 한번 겪어봤거든요.
Q. 갱년기 끝났는데 왜 인간관계가 더 힘들어진 느낌이죠?
아 이거 저도 진짜 공감해요. 갱년기 지나고 나서 친한 친구 만나는 것도 왠지 피곤하고,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싶었거든요. 근데 그게 사람이 싫어진 게 아니라 나를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신호래요. 억지로 예전처럼 모든 관계 다 유지하려고 하면 금방 지쳐요. 저는 그냥 자주 못 만나도 진짜 편한 한두 명이랑만 연락하기로 했어요. 모임 몇 개도 조용히 빠졌고요. 그러고 나서 훨씬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Q. 부모님 병원 따라다니면서 '나중에 나는 어떡하지' 겁이 나요.
저도 친정어머니 입원하셨을 때 처음 느꼈어요. 병원에서 뭐만 하려고 하면 자식한테 연락이 오고, 결정도 다 자식이 해야 하고... 그때 '나는 자식한테 이렇게까지 짐이 되면 안 되는데' 싶어서 오히려 제 건강을 더 챙기게 됐어요. 미리 건강검진 챙기고, 치매 예방 운동이라도 하자 싶어서요. 너무 앞날 걱정에 지금을 놓치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 하나씩 하는 게 마음이 덜 무겁더라고요.
Q. 요즘 몸에 좋다는 거 챙겨 먹고 싶은데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산삼이다, 뭐다 주변에서 말들이 많죠. 저도 솔깃할 때 많아요 ㅎㅎ 근데 솔직히 뭘 먹는 것보다 잘 자고, 덜 스트레스 받고, 조금씩 움직이는 게 제일 효과 있더라고요. 비싼 거 사기 전에 일단 동네 병원 가서 지금 내 몸 상태 먼저 확인해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괜히 몸에 안 맞는 거 먹다가 탈 나는 분들도 봤거든요.
Q.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는데 그게 우울한 건지 그냥 쉬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거 저도 한동안 헷갈렸어요. 혼자 있는 게 좋은 건지, 아니면 내가 우울한 건지. 혼자 있어도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냥 쉬는 거예요. 근데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하고 이게 2주 이상 가면 그땐 한번 상담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저는 그냥 동네 내과 먼저 갔더니 거기서 연결해 주더라고요. 부끄러운 거 하나도 없어요, 이 나이에 다 겪는 거예요.
뭐든 너무 혼자 끙끙대지 마시고, 일단 한번 가보시는 게 마음 편하실 것 같아요. 알고 나면 별거 아닌 경우가 훨씬 많더라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