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저는 동갑이예요.
3년 연애 하고 결혼했는데 결혼전부터 건강이 좋진 않았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안좋아요.
기질 자체가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으로 다 표현(?)이 되는 편이예요.
저희는 기독교인인데, 믿는 사람들은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잖아요.
몸이 안좋다 보니 얼른 천국가고 싶다 이런말을 간혹 하긴 했지만
그다지 신경써서 듣는 편은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또 서로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면서 지냈거든요.
싸우기도 많이 하고, 많이 웃기도 하고.......
그런데 얼마전 책정리며 안쓰는 가전정리며 막 하더라구요.
한 번씩은 하던 일이라(책이 많기도 하고, 많이 사기도 하고....) 그러려니 했는데
저한테 저랑 아들 편하라고 정리하는 거라며, 자긴 3개월 후 (사이버대 졸업,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시작)
학교 졸업하면 죽을거라고.....
근데 왜인지 이번엔 농담 같지가 않은거예요.
물론 ㅈㅅ 은 아니고, 요즘 몸이 더 안좋아서 그러는거 같은데,
그 말을 들으니 이번에는 마음이 너무 심란한거예요...
몸이 안좋아서 밖에도 잘 못나가서 하고 싶은 것도 맘껏 못하고,
부모님 잘못 만나서(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청년 시절을 맘껏 날개도 못 펴보고,
마누라 잘못 만나서 내조도 제대로 못 받고...
등등
너무 가슴이 아픈거예요.
정말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런 얘기를 할 사람이 없어요.
부모님하고도 할 수 없고, 형제 자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요.
남편 없이 살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나마 우나어카페가 있어서 글 남겨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