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남편이 회사를 그만뒀는데, 퇴직금 받고 나서 정신을 차렸어요. 지금까지 월급이 나오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활비가 이제는 우리가 직접 관리해야 한다더라고요. 처음엔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요. 근데 차근차근 생각해보니까 집은 다 떴고, 애들도 다 커서 이제 우리 둘이만 살면 되니까 생각보다 들 게 별로 없더라고요.
요즘은 매달 통장을 들여다보면서 얼마를 쓰는지 체크하고 있어요. 외식도 줄이고, 마트 갈 땐 꼭 필요한 것만 사고요. 손주들 용돈은 따로 빼놓고요. 남편이랑 같이 월급 대신 들어오는 작은 돈들을 모아서 목표를 세우니까 느낌이 달라요. 이렇게 살 수도 있겠다고 깨달았어요. 처음이 힘들지 이제는 익숙해지니까 괜찮더라고요.


맞아요~ 저도 남편이 퇴직하고 한 1년은 정말 불안했어요.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월급이 없어지니까 얼마나 마음이 철렁했는지 몰라요. 근데 당신처럼 차근차근 생활을 정리해보니까 우리도 생각보다 필요한 게 별로 없더라고요. 아이들도 다 독립했고 보니 오히려 이제가 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통장을 꼼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