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저만 이런 건가요? 남편이 집 곳곳을 혼자 고쳐야 한다고 자꾸 나서는데... 속으로만 삭히고 있어요.

얼마 전에 욕실 타일이 좀 벗겨졌다고 해서 남편이 "내가 한 번 해볼게" 했어요. 저도 처음엔 고마운 마음으로 봤는데... 작업하면서 벽 구조까지 파고들더라고요. 공사 도중에 다른 문제도 나타났는데 남편은 "괜찮아, 이 정도면 충분해" 이러는 거예요. 제가 "전문가 봐야 되지 않나?"라고 물었더니 "돈 아깝고 나도 해봤는데 뭐" 이렇게 나와요.

우리 때는 남편이 그런 거 좀 하면 고마워해야 하는 건 알아요. 근데... 요즘은 나이도 나이고 위험한 일도 많잖아요. 혼자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잘못 뜯어내면 구조까지 영향 가는 거 아닌가 싶고... 그래도 남편이 자신 있다고 하니까 "응, 그럼 조심해" 이렇게만 말하고 속으로만 삭히고 있어요.

아이들한테 물어본 적도 있는데 "아빠는 보수 같은 거 못 하셨잖아" 이러더라고요. 맞는 말이긴 한데...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상처 줄까봐서요. 그런데 또 언제 뭔가 잘못될지 생각하면 마음이 놓이지 않고...

여러분은 남편분이 이런 식으로 자기 고집 부릴 때 어떻게 하세요? 직설적으로 말씀해요? 아니면 저처럼 속으로만 삭혀요? 제가 너무 과하게 걱정하는 건 걸까요? 의견 좀 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