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을 정리하다가 깨달았는데, 그냥 사두기만 하면 언제 사뒀는지 까먹어요. 요즘은 사기 전에 냉동실에 뭐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꺼낸 것부터 먼저 써먹으려고 해요. 한두 달 된 것들이 그 뒤로 밀려났다가 결국 버려지는 악순환이 있었거든요.
지난해 손질해둔 채소들도 있고 냉동 두부도 있는데, 사실 이런 것들이 혼자 살 땐 제일 든든해요. 밥 위에 얹기만 해도 한 끼가 되니까. 그래도 냉동 생선이나 육류는 해동할 때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요즘엔 계획을 좀 세워서 전날 냉장실로 옮겨놔요. 덕분에 저녁에 서두를 일이 줄었어요. 나를 위한 한 끼를 좀 더 느긋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