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노후 얘기하기는 좀 이를 수 있지만 이제 애들 둘 다 대학다니고 재산도 적당히 모은 거 같고(재산이야 아무리 모아도 더 모으고 싶긴 하더라구요.) 남편과 사이도 좋고, 시댁 어르신 다 돌아가시고 시누이들 좋은 분들이라 시댁에 해야할 일도 없고(원래 없긴 했습니다.) 애들도 밥 알아서 챙겨먹고 해서 밥도 안하고...

이런데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 뭘 해야 할까요.. 평생?

저는 정말 고민되요. 내가 죽을 때까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노는 것도 지겨울 것 같고...

가끔 고민스러워요. 사실 지금 직장도 일도 편하고 일찍 끝나기도 하지만 진짜 이유는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뭘 해야할지 몰라서 다니고 있네요.

항상 행복할 순 없겠지만 이런 고민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이젠 맛난거 먹으러 다니는 것도 너무 재미도 없어요.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예쁜 카페,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이런 것도 너무 많이 다녀서 그런지 큰 의미가 없구요. 지금도 주말만 되면 아침마다 좋다는 까페들은 다 찾아다니는거 같아요. 브런치 먹으러.. 근데 이게 주말만 가면 괜찮은데 매일 가면 진짜 재미 없을 것 같거든요..

이 글을 쓰다보니 '나도 참...' 싶어요. 답도 없는 질문을 하소연 하듯이... 근데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아니면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궁금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