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괜찮고 삼일은 우울

무슨 작심삼일도 아니고 우울도 꾸준히 못하네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안했다

냉동실에 얼려둔 반찬 꺼내 대충 챙겨 먹이고

빗소리 들으면서 멍하니 있다가 영화 한 편 보고

또 멍하니 있었다

무언가를 해내는 날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몸은 쉬었는데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그래도 오늘은 빗소리도 들었고 영화도 봤고 밥도 먹였다 아무것도 안 한게 아니라 사실은 하루를 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