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손주 용돈 줄라고 통장 정리하다가 옛날 사진첩을 꺼냈는데, 이십 몇 년 전 우리 집 모습이 그대로 떠올라지더라고요. 남편 젊던 시절, 아이들 어렸을 때, 그 당시에 입던 옷도 기억나고 누가 뭘 좋아했는지도 생생하고. 요즘 젊은이들은 기억을 사진으로만 저장한다고 하는데, 우린 그걸 몸과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세월이 흘러도 그때 그 순간이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니. 이게 나이 먹는다는 건가 싶기도 하고, 또 은혜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우리가 살아낸 시간들이 자꾸자꿀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